[기고]시니어의 건강지킴이 파크골프
[기고]시니어의 건강지킴이 파크골프
  • 경남일보
  • 승인 2023.03.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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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수 전 경남도농업기술원장
우리나라 파크골프의 첫 발생지는 진주시다. 2000년 진주 노인복지회관(상락원)에서 복지시설로 파크골프장을 만든 것이 시초이기 때문이다. 파크골프(Park Golf)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라는 뜻이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 10여 개국에서 생활 스포츠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왜냐하면 파크골프는 적은 면적으로 골프장을 만들 수 있고, 골프채 1개, 볼1개, 볼을 놓는 티(tee)만 있으면 게임을 할 수 있다. 누구라도 배우기가 쉽고, 비용이 적게 들고, 접근성이 용이하고, 건강증진과 주민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 진주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63개 클럽에 3165명의 동호회원들이 협회에 등록돼 있다.

필자는 공직에서 퇴직을 하고 골프를 친구들과 배워 가끔씩 필드에 나가곤 했다. 경비와 시간 때문에 늘 집사람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곤 했는데 우연히 지인이 파크골프는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다는 말에 지인들 중심으로 대봉클럽을 만들어 2021년 4월 진주시파크골프협회에 15번째로 등록했다. 현재 60여명의 회원이 있다.

매일 아침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 가까이에 있는 파크골프장으로 가서 지인들과 웃고 즐기면서 오전 일과를 보내면 하루 1만보 이상을 걷는다.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던 것과 소소하게 아팠던 것들이 해소됐고, 회원들도 하나같이 얼굴이 밝아졌다. 그러나 파크골프를 좋아하는 사람과 클럽수가 급증함으로써 파크골프장 신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협회에서는 격일제로 운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얼마 전 경남일보 1면 기사로 “절반이 불법 파크골프장 어쩌나”라는 제목으로 파크골프의 난감한 현실을 보도했다. 특히,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 1월 25일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행정은 국민생활과 선호의 변화를 따라가야 하며 도민이 선호하는 레포츠 활동을 위해 인프라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한사람으로 참으로 고맙고 발 빠른 현장 행정을 선도하는 지사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낙동강유역 환경청에서도 무조건 단속으로 원상회복을 주장 할 것이 아니라 환경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낙동강 주변의 공터를 활용한 파크골프장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특별법을 만들어 법적인 뒷받침을 해줬으면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파크골프장 조성을 적극 검토하고, 진주시는 발생지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전국 최대 최고의 파크골프장 건설로 시·도, 국제 대회를 통한 목적관광 효과를 얻기 위한 발 빠른 구상을 촉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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