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식 사천시장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특별법 조기 제정’에 올인
박동식 사천시장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특별법 조기 제정’에 올인
  • 문병기
  • 승인 2023.03.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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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 시장, 과기부·국회 찾아 당위성·간절함 전달
일부지역 민주 의원들 부정적…대전권 도전도 여전
시간 끌다 올해 개청 ‘물건너 갈라’ 다급한 ‘못 박기’
박동식 사천시장의 하루 중 대부분은 우주항공청이 자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자 국정 과제이며,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일부 지역 의원들의 부정적 입장에다 대전권 유치를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한두 달 전만해도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과 특별법 조기 제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우주항공청 특별법 입법예고를 전후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박동식 시장과 사천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일 우주항공청 설립 근거가 되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결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우주항공청을 개청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이고, 우주항공청 신설 계획에 대해 ‘청급 행정기관 신설은 과하고 국급으로 낮춰야 한다’는 등 정부의 추진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여기에 사천에 설립할 경우 항우연 등 관련 기관들과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과 세종시와 거리가 멀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며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충청권의 몽니도 큰 변수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총선을 불과 1년여 앞둔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간만 끌다 올해 말 개청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박 시장의 머릿속은 온통 우주항공청 특별법 조기 제정으로 사천 설립에 대못을 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그는 당선자 시절부터 정부와 국회 등 인맥을 총 동원해 사천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해 왔고, 이후에도 틈만 나면 장거리 출장도 마다않고 특별법 조기 제정을 위해 ‘읍소’해왔다.

박 시장은 지난 20일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민의힘 하영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공동 주관한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회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호 과기부 장관과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물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우주항공청 특별법 조기 제정을 당부하고 사천 설립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등 물밑작업을 이어갔다.

박동식 시장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지 않으려면 사천뿐만 아니라 경남도민들이 나서서 특별법 조기 제정을 촉구하고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반드시 설립되도록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면서 “정부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하더라도 변수는 항상 존재하는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과 특별법 조기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천상공회의소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우리나라 항공우산업의 대표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노동조합이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박동식(왼쪽) 사천시장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과 특별법 조기 제정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사천시
박동식(오른쪽) 사천시장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과 특별법 조기 제정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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