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천원의 아침밥’ 정부 예산 늘려야
[사설]‘천원의 아침밥’ 정부 예산 늘려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3.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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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 시대 식비 부담을 반영하듯 일부 대학에서는 하루에 한정된 천원의 아침밥 식권이 금방 동이 나는가 하면, ‘우리도 천원의 아침밥을 달라’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20일부터 1학기 종강일인 6월 20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가좌캠퍼스 학생회관 중앙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한다. 올해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교비 및 대학생활협동조합의 지원으로 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 천원의 아침밥이 제공하는 따뜻한 한 끼를 통해 고물가 속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에게 먹거리에 대한 고민과 식비 부담을 줄이는 계기가 되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017년부터 대학생들의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됐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의 학생들은 구내식당에서 3500∼5000원 상당의 아침식사를 1000원만 내고 먹을 수 있다. 농식품부가 1000원,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보조한다. 시범사업을 시행한 2017년 10개 대학 14만 4000명에서 2018년 21개 대학 27만 1000명으로 늘어 지난해는 28개 대학 48만 6000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는 사업 신청인원이 96만 명에 달했지만 예산이 적어 68만 명만 수혜를 받게 됐다. 고물가로 인해 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늘면서 참여도가 폭발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학생의 반응은 폭발적인 데 비해 정부 예산은 찔끔 예산에 그쳐 아쉬움이 크다. 시행초기 2억원 수준에서 2019년 4억원으로 올랐다가 지난해 5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5억원에 동결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국 330개 대학 중 시행학교는 10%에 불과해 수혜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업계 역시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소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정부는 예산을 증액하여 수혜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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