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성장을 위한 항공·조선산업
[객원칼럼]성장을 위한 항공·조선산업
  • 경남일보
  • 승인 2023.03.23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코로나 기간동안 우리나라 수출의 대부분은 반도체 등의 전기전자산업이 주도했다. 반면 항공과 조선산업 등은 사양산업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다. 그러나 코로나시대를 이겨낸 현재는 일상생활로 전환된 시점에서 항공산업, 방산산업, 조선산업은 우리나라가 침체한 과거를 잊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의 이유로 많은 선진국에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탄소감소 등에 환경규제를 제정해 우리 수출산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지역의 항공산업과 조선산업을 살펴보자.

항공산업의 경우 유럽위원회(EC:Europe Commision) 소속 자문기구인 ACARE(Advisory Council for Aeronautics Research in Europe)는 지난 2011년 유럽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 시장의 니즈와 고객의 만족도 향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Flightpath 2050' 계획을 수립하였다. Flightpath 2050 계획은 사회·시장 요구 충족, 산업리더십 유지·확장, 환경보호·에너지 공급 등 5가지 연구의제와 23개의 세부목표를 제시하고 환경보호와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는 CO2 75% 저감(인당×㎞당), NOx 90% 저감, 소음 -15EPNdB(EPNdB: Effective Perceived Noise dB) 항공기 소음 인증에 사용되는 단위로 개별 항공기에서 발생된 소음) 감소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Flightpath 2050의 CO2 배출 저감계획은 2035년까지 기존 항공기를 개조하거나 업그레이드해 기체를 경량화하고 형상 개선을 통해 항공기 운항 성능을 개선함과 동시에 부품 재활용을 위한 설계기술, 열가소성 수지, 생분해성 폴리머 개발 등을 추진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탄소복합재는 경량소재로서 항공기 기체와 내장부품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보잉사 Boeing-787의 동체는 50%의 탄소복합재를 적용해 2009년부터 운항했으며, 에어버스사의 A-350의 경우도 2013년부터 동체의 52%가량을 탄소복합재를 적용했다. 실제로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Boeing-787 항공기의 경우 1대당 약 1만 Ibs의 무게 절감과 더불어 항공기 운항수명 동안 약 100~3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산업은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전환과 자율운항 선박, 스마트 야드 등 디지털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세계 1등 대한민국 조선산업 미래 선박시장 주도를 위한 초격차 확보 전략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인력난 완화를 위한 생산·기술분야 인력확충지원, 미래시장선점을 위한 고부가와 친환경선박기술시장 초격차 확보 및 수출경쟁력강화를 위한 금융과 마케팅 지원 등의 주요내용으로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항공산업과 조선산업 성장에 가장 걸림돌은 노동집약적산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항공 및 조선관련기업들은 전문인력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정부는 지역산업 중심의 정책과 재정적지원, 지자체는 전문인력양성지원사업, 지역대학은 지역 맞춤 전문인력교육을 통한 취업을 지원하게 된다면 대학 경쟁력과 수도권 인구유입방지 및 지역산업성장 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