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가 몰랐던 MZ 세대의 매력
[기고] 우리가 몰랐던 MZ 세대의 매력
  • 경남일보
  • 승인 2023.03.23 15: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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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현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교양학과 교수
정보현 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교양학과 교수

 

다음 단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초개인화, 돈쭐내기, 미닝아웃, 플로깅. 바로 우리가 잘 몰랐던 MZ세대의 가치 문화들이다. 2022년 시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알파벳은 MZ일 것이다. MZ세대는 1981부터 1995년 사이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6부터 2010년 사이 출생한 Z세대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MZ세대의 영향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인구의 42%를 차지하며, 경제활동 인구 중 2/3를 자치할 만큼 생산의 주체가 되면서 문화와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시장에서도 직접 구매력의 60%를 차지해 모셔야 할 소비층이 되었다. 이제 MZ세대는 기성세대가 ‘이해해야 할 대상’이 아닌, ‘함께 공존해야 하는 세대’이다.

문화 가치 측면에서도 MZ세대는 가볍지 않다. 디지털 능력과 함께 사회적 가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MZ세대의 매력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려 한다.

첫째, MZ세대 관심의 초점은 ‘나’이다. 공동체에 헌신하는 보람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한다. 일터에서도 조직보다는 개인의 만족감이 우선적이다. 직장생활에서 공사 구분이 명확하며 직장을 위해 희생하기보다는 직장과 함께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지향한다. 소비에서도 주인공은 ‘나’이다. 대중적인 트렌드를 무작정 따르지 않고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자기에게 잘 맞는 것을 찾아 소비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다. ‘나’ 중심 가치는 적극적인 ‘자기돌봄’에서도 볼 수 있다. 마음 챙김 같은 명상 서비스 앱을 즐기고 MBTI 같은 심리 테스트에도 열광한다. MZ 세대의 이런 ‘나’ 중심 가치관은 얼핏 이기적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나’라는 개인의 존재가 소중하기 때문에 타인의 가치와 취향도 존중할 줄 안다.

둘째, MZ 세대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가치 있는 활동을 추구한다. 대표적으로 소비를 할 때 가치나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coming out)이 있다. 착한 기업, 공정무역 제품을 선호하고 공익 캠페인에 적극적이다. 선행을 한 가게에 매출을 올려주는 ‘돈쭐내기 문화’도 MZ의 소비 가치를 보여준다. 여가 활동을 할 때도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플로깅’과 같은 선행과 여가를 함께 실현한다. 그리고 어떤 세대보다도 환경에 관심이 높아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 무해성 소비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MZ세대들은 자신이 하는 소비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고 실현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다.

셋째, MZ세대는 형식보다는 합리성을 추구한다. 풍자극에서 상사가 신입 직원에게 근무 시간에 이어폰을 끼는 것을 지적하자 ‘저는 이어폰을 끼면 일이 잘돼요’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직장이 원하는 공동체 의식, 소속감보다는 ‘생산성’ 즉, 업무성과로 답하면 된다는 것이 MZ 세대가 추구하는 합리성이다. 실제로 MZ세대는 코로나 이후 확산된 재택근무를 통해 눈앞에서 일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결과’로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MZ 세대의 이런 쿨한 합리성은 ‘코로나가 끝나가니 이제 직장으로 출근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인식도 바꿔주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MZ세대의 문화는 특정 신세대의 특징이라기보다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들도 맞이해야 할 시대적 변화이기도 하다. M세대는 인터넷과 함께 탄생했고, Z세대는 동화책보다는 유튜브를 보며 자랐다. 기성세대가 디지털 문화에 친숙하더라도, 태어날 때부터 연필보다는 아이패드가, 종이책보다는 e-book이 더 능숙한 디지털 원주민과는 다르다. MZ세대는 이런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에 더해 ‘나’ 중심의 초개인화 문화로, ‘가치’를 실현하는 소비문화로, ‘형식보다는 합리성’의 문화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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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랑 2023-03-27 09:38:08
이기적인 내용은 쏙 빼고 친mz세대로 썼구만... 사회성 결여되는 이기적인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요새.. 일시키면 알겠다하면되지 뭣도모르면서 따박따박 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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