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의원, 원내대표 불출마
김태호 의원, 원내대표 불출마
  • 하승우
  • 승인 2023.03.23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안배에 부담 느낀 듯
그동안 원내대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태호 의원이 “외교통일위원회의 위원장직 소임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제 역할을 기대하는 분들이 있었고, 저 스스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깊이 고민했다”면서 “외통위원장의 소임에 집중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했다. 이어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라며 “여야를 넘어 국익을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올해 초 신년인사에서 “올해부터는 이제 좀 더 큰 정치적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큰 정치 행보는 3·8 당대표 선거가 끝나면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원내대표 출마 대신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직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그가 말한 ‘더 큰 정치적 행보’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이번 원내대표 출마를 놓고 동료의원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울산 출신인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가 되고 정책위의장도 PK 출신의 박대출 의원이 임명됨에 따라 김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지역 안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내년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 수도권인 만큼 투톱 중 한 명은 수도권으로 채워져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내달 치르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수도권 4선의 김학용 의원(경기안성)과 TK지역의 3선 윤재옥 의원(달서구을)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4선 윤상현 의원도 출마가 점쳐진다.

한편 지난 22일 정책위 의장으로 내정된 박대출 의원은 한 중앙일간지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혁 정책이나 민생 정책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며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는 데 열심히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서로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되어서 정책을 생산해내야 한다”며 “당이 선도해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의원총회에서 박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정책위의장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해 지명하도록 돼 있다. 김기현 당대표 출범이후 박대출 의원(진주갑)이 정책위 의장에, 강민국 의원(진주을)이 수석 대변인에 임명됨으로써 진주에 지역구를 둔 두 의원의 약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승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