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월영동 청량산 송전탑 갈등 봉합
마산 월영동 청량산 송전탑 갈등 봉합
  • 이은수
  • 승인 2023.03.2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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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한전-주민 간 합의 도출…고압 송전선로 증설사업 추진 가능
10년 넘게 끌어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송전선로 증설사업이 마침내 추진되게 됐다.

이는 고압 송전탑(송전선로)을 둘러싼 한전과 주민 간 갈등 상황에서 창원지역 최초 합의도출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한전과 창원시 마산합포구 등에 따르면 한전(남부건설본부)은 최근 월영마을, 마린애시앙 등 월영동 8개 단지 주민(대표)들과 월영동 송전선로 증설사업에 대한 합의를 전격 도출했다.

이 사업은 주민 반발로 13년째 지연되고 있는 마산합포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이다.

월영동과 마산합포구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청량산에 송전탑이 세워지고 송전선로가 지나면서 지중화 요구 등 주민 반발이 거셌다. 한전은 서마산변전소의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해 154kV 서마산분기 송전선로 증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마산변전소는 창원지역 15개 변전소 중 유일하게 단일 송전선로로 태풍 등 재해로 사고 발생시 마산합포구 지역에 60% 이상 정전이 우려되는 등 주민 입장에서도 필요한 사업이지만 지상 고압 송전선로 및 송전탑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 난항을 겪었다.

한전은 송전선로 증설사업과 관련해 수차례 계획변경 등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그러던 것이 1년 전부터 재논의가 이뤄져 협약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한전은 8개단지 주민 편의(편익)사업에 10억 500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단지 세대별, (송전탑 및 송전선로) 거리별 차등해서 기금을 마련해 단지 내 도로재포장 등 필요사업에 충당하도록 했다. 청량산 체육관 문제는 추후 다룬다.

마산합포구에서 월영동과 중재에 나서 조정신청이 이뤄지도록 적극 뒷받침했다.

합포구청 관계자는 “2010년 사업승인이 났지만 주민반발 등으로 모두 불발됐다. 이에 월영동장을 포함해서 월영동 8개 아파트 단지 협의체가 구성돼 1년간 공식적 회의만 8차례 하는 등 대화를 계속하며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했다.

최배윤 비대위 소속 대책협의회 회장은 청량산의 가치를 언급한 뒤 “3년간 더 끌어왔지만 주민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으며, 대승적 견지에서 도장을 찍었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전 남부건설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합의된 마을도 있었지만,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입장도 있었다. 그것 때문에 공사를 하지 못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설명 등 여러 차례 논의 끝에 합의점을 도출했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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