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신문상 수상작 선정
2023년 한국신문상 수상작 선정
  • 김지원
  • 승인 2023.03.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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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취재 동아일보 ‘대장동 개발 및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 보도’
경인일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보도’
기획·탐사 중앙일보 ‘10代 마약 공화국 기획연재 시리즈’
부산일보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2023년 한국신문상 수상작 4편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뉴스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는 동아일보의 ‘대장동 개발 및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 보도’와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보도’가 각각 선정됐다. 기획·탐사보도 부문에는 중앙일보의 ‘10代 마약 공화국 기획연재 시리즈’와 부산일보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각각 뽑혔다.

올해 한국신문상 공모에는 뉴스취재보도 부문에 9편, 기획·탐사보도 부문에 38편이 응모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응모작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정확하게 포착해 이면까지 파고드는 취재를 통해 대안을 제시했고, 바람직한 변화도 이끌어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는 동아일보 고도예·권오혁·박종민·신희철·유원모·장은지·황형준 기자의 ‘대장동 개발 및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 보도’에 대해 “대장동 관련 이슈는 전 언론이 치열하게 취재 경쟁을 벌인 분야였지만,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파괴력 있는 팩트를 발굴한 동아일보가 단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경인일보 김산 기자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보도’는 “발 빠른 취재로 SPC 계열 제빵공장의 안전불감증과 SPC 그룹 차원의 초기 부실 대응을 생생하게 전달해, 불매운동과 수사를 통한 사측의 안전 조치가 미흡했던 사실이 드러나는 등 사회적 파급력 면에서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 김민중·정용환·현일훈 기자의 ‘10代 마약 공화국 기획연재 시리즈’ 보도는 “10代 청소년으로 확산하는 마약류 범죄 실태를 10여 차례 연속 보도함으로써 경각심을 불어넣었으며, 예방·수사·교정·재활 등 단계에서 구체적 대안도 제시해 현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높이 샀다.

부산일보 김준용·이상배 기자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는 “4개월 여간 빨래방을 운영하며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빨래를 해주고 얘기를 듣는 접근법 자체가 참신했을 뿐만 아니라, 얘기 속의 삶을 통해 빈부의 격차와 세대 간 갈등 등 사회적 이슈를 공들여 풀어낸 스토리텔링도 효과적이었다”며 “지역 저널리즘의 혁신성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고 심사위원회는 호평했다.

시상식은 4월 6일(목)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67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때 열리며, 뉴스취재보도와 기획·탐사보도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을 각각 받는다.

한국신문상은 매년 뛰어난 보도활동을 통해 한국 신문의 발전과 언론창달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뉴스취재보도와 기획·탐사보도 2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2023 한국신문상 심사평]

2023년 한국신문상 응모작 모두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정확하게 포착해 이면까지 파고드는 취재를 통해 대안을 제시했고 바람직한 변화도 이끌어낸 수작들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도 돋보였습니다. 저널리즘이 위기라고들 말하지만 저널리즘 자체의 노력이 그 못지않게 치열한 걸 알 수 있어 심사위원들로선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 됐습니다.

올해는 뉴스취재보도 부문에 9편, 기획·탐사보도 부문에 38편이 응모했습니다. 재경 회원사 뉴스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대장동 개발 및 불법대선자금 수수 의혹 보도’를 선정했습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금품 수수 의혹과 구체적인 금품 전달 과정 의혹,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수천만 원 수수 의혹을 연달아 보도했습니다. 대장동 관련 이슈는 전 언론이 치열하게 취재 경쟁을 벌인 분야였습니다. 지속적으로 파괴력 있는 팩트를 발굴한 동아일보가 단연 인상적이었습니다. 경북 봉화의 광산에서 광부 2명이 매몰 사고로 고립된 사안을 다룬 연합뉴스의 ‘봉화 광산 사고 221시간’도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보여준 작품으로 마지막까지 수상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지역 회원사 뉴스취재보도 부문의 수상작은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보도’입니다. 경인일보는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청년 노동자가 숨지는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발 빠른 현장 취재를 통해 공장의 안전불감증, SPC그룹 차원의 초기 부실 대응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이로 인해 불매운동까지 벌어졌고, 수사를 통해 사측의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사회적 파급력 면에서 탁월했습니다. 중부일보의 ‘평택 초등생 굴착기 사망사고’ 보도는 건설 장비 또한 민식이법 대상이 되도록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재경 회원사 기획·탐사보도 부문에선 중앙일보의 ‘10대 마약공화국 기획연재 시리즈’를 뽑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심각성을 알아채기 전, 10대 청소년으로 확산하는 마약류 범죄 실태를 10여 차례 연속 보도함으로써 경각심을 불어넣었습니다. 더불어 예방·수사·교정·재활 등 단계에서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현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는 계기 중 하나가 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노인 세대 여성의 노동을 다룬 경향신문의 ‘젠더기획-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와 경기도 안산시를 통해 다문화 이슈를 다룬 동아일보의 ‘공존, 그들과 우리가 되려면 시리즈’도 막판까지 경합했습니다.

지역 회원사 기획·탐사보도 부문의 수상작은 부산일보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로 정했습니다. 4개월 여간 빨래방을 운영하며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빨래를 해주고 얘기를 듣는 접근법 자체가 참신했을 뿐만 아니라, 얘기 속의 삶을 통해 빈부의 격차와 세대 간 갈등 등 사회적 이슈를 공들여 풀어낸 스토리텔링도 대단히 효과적이었습니다. 저널리즘의 혁신성을 보여준 모범 사례입니다. 지역언론이 나아갈 길을 하나 제시했다고 봅니다. 국제신문의 ‘부산 부랑인시설 인권 유린의 기원 ‘영화숙·재생원’ 피해 실태 추적’, 중부일보 ‘누리지 못하는 권리 이주민 참정권의 현주소’도 우수한 보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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