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주연극페스티벌은 봄향기 가득
올해 진주연극페스티벌은 봄향기 가득
  • 백지영
  • 승인 2023.03.2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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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100주년 맞아 6월→4월 앞당겨
4월 6~11일 실내·야외 무대 다채
매년 여름밤 진주를 달궈왔던 진주연극페스티벌이 올해는 4월에 시민들을 찾아온다. 올해 4월은 진주지역을 넘어 전국에 큰 의미를 남긴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는 특별한 달인 만큼, 기념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다.

㈔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이하 진주연극협회)는 오는 4월 6일부터 11일까지 진주일원에서 제24회 진주연극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은 경남문화예술회관과 예술중심현장 등 공연장과 초장1지구 근린공원, 충무공동 물초울공원 등 야외무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대형 공연을 원하는 관객 수요에 발맞춰 처음으로 경남문예회관에서의 무대도 준비했다.

공식 초청작 중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은 개막 공연인 ㈔극단 현장의 ‘반추’로, 4월 6일 오후 7시 30분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가족 간 갈등이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 역시 자신의 삶을 함께 반추하며 치유해갈 수 있는 작품이다.

이어 7일부터 선보이는 공식 초청작 4편은 진주시 동성동 예술중심현장 건물에서 만날 수 있다.

먼저 극단 노을의 ‘하녀들’이 7일 오후 7시 30분, 8일 오후 5시 예술중심현장 지하 현장아지트에서 공연한다. 밤마다 반란을 꿈꾸는 하녀 솔랑주와 클레르의 이야기다.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공연인 창작집단 옆집사는 연극쟁이의 ‘먼 길 떠나는 노래’는 8일 하루 두 차례 펼쳐진다. 오후 1시와 3시 예술중심현장 1층 현장에이라운드(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시리아 내전을 모티브로 하는 1인극으로, 형평운동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대신 우리 굿의 형식을 차용해 전쟁으로 고통받는 생명들을 위로한다.

이어 9일에는 신비한 움직임 사전이 ‘계단의 아이’를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 예술중심현장 3층 현장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신체의 움직임과 아카펠라 음악으로 전하는 한 편의 성장 서사시다.

끝으로 10일과 11일에는 ㈔예술공장두레가 ‘착한사람 김상봉’을 무대에 올린다. 양일 오후 7시 30분 예술중심현장 3층 현장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사는 ‘착한 사람’ 김상봉의 이야기를 통해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표현을 되짚어보게 하는 작품이다.

시민들의 요청으로 기획된 찾아가는 극장 ‘Cul-Fun!(쿨 펀)’으로는 작품 3편이 준비돼 있다.

우선 10일과 11일 각 오후 7시 30분 초장1지구근린공원과 충무공동 물초울공원에서 2개 작품을 번갈아 감상할 수 있다. 데뷔 20년 차 광대가 선보이는 서커스 공연인 마린보이의 ‘나홀로서커스’와 비눗방울의 화려한 변신을 만날 수 있는 팀클라운의 ‘경상도비누방울’이 장소를 번갈아가며 공연된다.

이와 함께 페스티벌 개막일인 6일에는 오후 6시 20분부터 경남문예회관 대공연장 로비에서 서커스디랩의 더해프닝쇼 ‘My Dream(마이 드림)’도 만날 수 있다. 광대의 일상에 한 송이 꽃이 찾아오는 작은 사건으로 인해 펼쳐지는 서커스 드라마 공연이다.

관람료는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공연(무료)을 제외한 공식 초청작 4편 모두 1만원이다. 공식 온라인 예매처(booking.naver.com/booking/5/bizes/246548) 혹은 전화(055-746-7411, 7413)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고능석 예술감독은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연극예술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진주연극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연극을 지역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진주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남도·진주시가 후원한다. 지역민의 공연 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도시 재생 활성화, 지역 문화와 연극 예술 발전 등을 목표로 열린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극단 현장 ‘반추’. 사진=진주연극협회
 
창작집단 옆집사는연극쟁이 ‘먼 길 떠나는 노래’. 사진=진주연극협회
극단 노을 ‘하녀들’. 사진=진주연극협회
신비한움직임사전 ‘계단의 아이’. 사진=진주연극협회
㈔예술공장두레 ‘착한사람 김삼봉’. 사진=진주연극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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