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수의 건강이야기]허리말고 등과 골반
[조민수의 건강이야기]허리말고 등과 골반
  • 경남일보
  • 승인 2023.03.29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변에는 온통 봄꽃들과, 새싹들로 봄맞이가 한창이다. 겨울동안 추워서 어쩔 수 없이 ‘방콕’을 했다면, 이제는 야외활동을 슬슬 해야할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중년뿐만 아니라, MZ 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인 골프, 테니스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준비해야 할 것은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패션 아이템과 가성비를 갖춘 장비들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부상없이 잘 작동해야 하는 몸뚱아리일 것이다. 겨울동안 꾸준히 몸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더욱 중요한 것이 야외활동을 견뎌줄 몸 상태이겠다.

평소 안하던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입어 낭패를 보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특히 골프와 테니스 같은 회전운동일 경우 몸통의 회전이 중요한 것인데, 허리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몸통 회전에는 허리뿐만 아니라 허리 위아래로 붙어있는 등과 골반의 유연함도 필요하다. 등과 골반이 뻣뻣한 상태로 운동을 하다보면 허리에 부담에 가중되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어떤 운동이든 몸통의 회전은 하체로 체중을 잡아준 상태에서 골반의 회전이 먼저 일어나고, 이후에 허리가 따라 돌아온다. 그리고 등, 어깨 부위의 마무리로 몸통이 회전하게 된다. 등과 골반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회전운동을 수행하게 되면 허리에 회전운동의 부담이 많아져서 허리를 삐긋하게 되거나,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골반과 등 부위의 유연성은 떨어지게 되므로 부상의 위험은 더 커진다. 유연함을 얻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인터넷에 ‘몸통회전 스트레칭’ 또는 ‘골반 스트레칭’을 검색하게 되면 다양한 흉요추부 회전 반경을 늘이는 스트레칭과, 골반의 가동범위를 늘어나게 하는 스트레칭이 소개된다. 스트레칭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벼운 조깅이나, 줄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으로 10~20분간 몸에 열을 먼저 내고 난 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

등과 골반의 유연성은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시간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잘 펴지지 않는 증상도, 골반 특히 둔부 근육들의 경직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 물건을 들어서 옆으로 옮길 때 발생하는 허리 통증도 등 부위의 유연성이 떨어진 부분이 기여하는 바가 있다. 위의 두가지 상황 모두 허리관절이 약해져서 생기는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물론 허리관절의 취약함이 제일 문제이기는 하겠으나, 허리는 우리가 척추를 세우고 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닳아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면 앉았다 일어날 때 숙여져 있던 골반이 허리보다 먼저 유연하게 작동이 되어 펴준다면, 물건을 들어서 옆으로 옮길 때 등 부위가 유연하게 잘 움직여준다면, 안그래도 피곤한 허리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지 않겠는가.

안그래도 일상에 지쳐 피곤한 허리에게 유연한 등과 골반이 함께 해준다면, 든든한 친구와 함께 함으로 무엇을 하든 재미나게 해내지 않을까 한다.

겨울동안 못했던 운동을 해야할 시기이다. 얼어붙었던 자연이 따뜻한 봄기운에 녹아 내렸다고 나의 몸도 자연스럽게 풀어진 것은 아닐테니, 등과 골반을 스트레칭하면서 얼어붙은 나의 유연함을 깨워 재미난 운동들을 부상없이 즐기시기를 바랄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