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거창군체육회 흔들기 안된다
[기자의 시각]거창군체육회 흔들기 안된다
  • 이용구
  • 승인 2023.03.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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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기자


지난해 12월 민선 2기를 맞은 경남의 시군 체육회장 선거가 뜨겁게 치러진 바 있다. 거창군 체육회장 선거 역시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처럼 무보수 명예직인 체육회장직을 탐내는 인사들이 각 지역마다 치열하다보니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거창군체육회는 민선 2기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신영균 회장 취임식을 지난 3월 4일 갖고 공식적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지역마다 많은 인사들이 체육회장직에 도전하는 이유는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체육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예산 집행권뿐만 아니라 체육회 직원의 인사권을 쥐고 있다. 또 지역사회에서 체육계의 인사권 등 체육회장이라는 타이틀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 보니 항상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의든, 악의든 후유증이 남기 마련이다. 거창군 체육회장 선거 역시 한참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회장 취임을 기다렸다는 듯이 체육회의 업무를 방해하는 움직임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거창지역의 일부 인사들은 타 조직의 이름을 등에 업고 음해성 여론을 퍼트려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 회장의 선거공약인 체육회 사무국장 공개 채용을 놓고도 9명의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저마다의 논리로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끝에 인선됐지만 자격 시비 등 후유증의 몸살을 앓고 있다.

이렇듯 체육회장 취임 후 벌써 체육회와 동호회, 지역 인사 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모양이다. 군민들은 모두의 주장 가운데 어느 쪽 말이 옳은지는 단정할 수 없다. 체육회의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려면 어디서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좋은 시각으로 보면 결국 새로운 체육회를 구성해 체육인들을 대변해 달라는 고언이다. 선거 과정에서의 후보 잘못이나 흠결이 보였을 수 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구하는 것은 결국 후보 검증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취임 후 업무가 시작된 상황에서 ‘얘기를 들었다’라는 ‘하더라’ 식의 주장을 펴며 사퇴 여론을 부추기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현직 회장은 체육인의 수장이고, 체육인의 대표다. 혹여라도 흔들려는 뜻을 거두고, 힘을 한곳으로 모아야 하는 이유다.

거창군체육회도 이런 일련의 일들을 가볍게 넘긴다면 곤란하다. 체육인들의 대변자 역할에만 충실히 하라는 회초리로 받아들여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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