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집단폐사 독수리 농약중독 밝혀져
고성군 집단폐사 독수리 농약중독 밝혀져
  • 이웅재
  • 승인 2023.03.29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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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 내용물서 관련 성분 검출
지난 2월 고성군에서 집단폐사한 독수리 7마리의 식도 내용물에서 카보퓨란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올해 2월 이후 발생한 야생조류 집단폐사 5건을 분석한 결과 고성의 독수리(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7마리의 소낭(식도) 내용물에서 카보퓨란 농약성분이 검출됐고 밝혔다.

이외도 울산 울주군에서 집단폐사한 떼까마귀 16마리에서도 카보퓨란 농약성분이 치사량 이상으로 검출됐다. 다맘 울주지역 까마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같은달 전북 김제시에서 발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큰기러기 7마리 집단폐사에서도 카보퓨란 농약성분 중독이 확인돼 총 3건(30마리 폐사)에서 농약중독을 확인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범위를 넓히면 총 51건 분석 결과, 14건(194마리)에서 농약중독이 확인 된 것이다.

올해 2월 17일 울산 울주군에서 집단폐사한 떼까마귀 16마리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고, 폐사체의 소낭(식도) 내용물에서 카보퓨란 농약성분이 치사량* 이상으로 검출됐다.

농약으로 인한 야생조류 집단폐사는 해당 개체의 생명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농약에 중독된 폐사체를 먹은 상위포식자(독수리 등 맹금류)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번 검사 결과에 대해서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는 한편, 농약중독으로 의심되는 야생조류 폐사를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야생조류 농약, 유독물 살포행위 발견 시 해당지역 관할 시군구의 환경부서, 유역(지방)환경청의 자연환경과 또는 정부민원안내콜센터(110)를 이용할 수 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야생조류 이상개체 및 폐사체를 신고해 농약중독이 확인될 경우 1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단 한 장소, 한 시점에 5마리 이상이 농약중독으로 폐사해 발견된 경우에 한함

이수웅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연구팀장은 “앞으로도 야생조류 집단폐사 원인을 신속히 분석,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는 한편, 농약중독이 의심되는 야생조류 폐사체 신고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웅재기자

 
농약중독으로 인한 야생조류 집단폐사 현장사진.
농약중독으로 인한 야생조류 집단폐사 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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