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걷기꾼 400명이 함께 걸었다
남해대교 50주년 기념 ‘남해바래길 봄소풍 걷기축제’가 벚꽃 흐드러지던 1일 개최돼 전국의 걷기꾼들을 불러 모았다. 걷기동호인 400여 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전야제로 열린 남해대교 불꽃놀이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 듯 환한 얼굴들로 개막행사장을 밝혔다.
평년보다 봄꽃 개화가 일렀지만 벚꽃이 그 세를 오래 유지한 덕에 완연한 봄날의 정취가 바래길에 가득한 날이었다. 이번 행사가 개최된 노량바래길은 지선2코스에 해당되는 원점회귀형 3.2㎞의 단거리길로 이 길이 지나는 노량 일대는 유채꽃과 벚꽃으로 꽃대궐을 이루는 봄꽃 명소다.
충렬사 무대에서 간단한 걷기축제 개회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노량마을 왕벚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꽃대궐 사이를 긴 행렬을 이루며 나아갔다. 이맘때 대표 포토존으로 SNS에 유명세를 떨치는 노량휴게소 아래 유채밭에서는 저마다 자유롭게 사진 찍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남해바래길 봄소풍을 주관한 남해관광문화재단의 조영호 본부장은 “걷기활동을 통해 만나는 남해의 봄날은 아날로그 감성이 더 진하게 묻어나며, 힐링여행을 극대화시키는 느낌을 준다”며, “매월 열리는 바래길 작은소풍에도 많은 관심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4월 작은소풍은 오는 15일 남해바래길 3코스 동대만길에서 개최된다.
매월 셋째 주 정기걷기로 열리는 작은소풍은 선착순 150명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와 원점회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문의하거나 바래길 홈페이지(www.namhaeroad.or.kr) 게시물을 참고하면 된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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