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공군교육사령부 벚꽃길 개방
4년 만에 공군교육사령부 벚꽃길 개방
  • 정웅교
  • 승인 2023.04.02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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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아들 면회…벚꽃 핑계가 활짝
공군부대 구경에 이색 꽃놀이
의장대·군악대 칼각공연은 덤
이틀 행사에 2만 5000명 ‘환호’
“군인 남자친구 보기 위해 부대를 찾았는데 만개한 벚꽃을 보니 배로 기뻐요.”

공군교육사령부가 4년 만에 ‘가족과 함께 걷는 교육사 벚꽃길:하늘로 우주로’라는 주제로 개방 행사를 개최하자 전국 곳곳에서 꽃놀이와 다채로운 행사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상춘객들이 부대 안을 가득 메웠다.

행사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9시 30분 부대 개방을 앞둔 진주시 금산면 공군교육사령부 1정문 앞. 공군 특기병들의 외출면회를 기다리는 많은 가족과 여자친구, 부대를 들어가기 위한 차량들로 북적였다.

입구 앞을 지난 직후에는 벚꽃나무 행렬이 방문객들의 발을 잡고 있었다. 벚꽃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천천히 거닐거나 삼각대를 설치해 옹기종기 모여 사진 찍는 가족들, 벚꽃이 떨어지는 찰나를 촬영하는 상춘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광주에서 부대를 찾은 최 모(40대·남) 씨는 “부대에 있는 아들과 함께 벚꽃을 즐기기 위해 왔다.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하 모(20대·여) 씨는 “군인 남자친구를 보기 위해 부대를 찾아왔는데, 만개한 벚꽃도 보고, 부대 구경도 할 수 있어 색다르고 배로 즐겁다”고 했다.

다양한 행사와 체험이 마련된 연병장에서는 아이들의 신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꽃, 비행기 등 다양한 형태의 풍선을 받은 아이들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활짝 뛰기도 하며, 드론 시뮬레이터 체험을 하는 학생은 가상으로 정확한 지점에 드론으로 착륙한 후 기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방문객들은 공군 교육 VR체험, 사격 등 체험을 즐기기 위한 바쁜 모습이었다.

공군 교육 VR체험을 마친 신중현(14) 학생은 “북한 공군기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싸워준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공군에서 준비한 의장대·군악대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시작된 의장대 공연에서 의장대원들은 준비된 음악에 맞춰 동작을 쉴 틈 없이 바꿈에도 ‘칼각’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자아냈다. 이어진 군악대 공연에서는 각기 다른 악기를 연주하며 이동하면서도 한 음악처럼 어우러진 모습과 공연 끝 무렵 물을 튀는 난타 공연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공연이 끝나자 약속이라도 한 듯 방문객들은 제각각 그늘을 찾아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행사장 인근 마련된 먹거리 코너에서는 아이스크림, 초밥, 스테이크, 강정 등 다양한 종류 음식을 사기 위해 줄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시민 박익재(35) 씨는 “많은 인원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 좋고, 다양한 체험이 있어 진해군항제 못지않게 매우 만족한다”며 “내년에도 부대개방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군교육사령부 관계자는 “4년 만에 행사가 열렸지만,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2만 5000여 명이 방문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행사와 즐길거리를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더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웅교 수습기자 kyo1@gnnews.co.kr


 
2일 진주 금산면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의장대가 벚꽃을 배경으로 절도 있는 의장시범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정웅교 수습기자
 
 
 
4년 만에 개최된 공군교육사령부 개방행사를 즐기기 위해 2일 많은 상춘객들이 부대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웅교 수습기자
공군교육사령부 제1정문 앞에서 특기병들을 기다리는 가족들과 부대를 들어가기 위한 상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조교의 안내를 받아 아이들이 사격 체험을 즐기고 있다.
의장대가 벚꽃을 배경으로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의장대가 절도 있는 의장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군악대원들이 물을 튀기며 난타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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