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학교’…기후위기 대안 될까
‘나무로 만든 학교’…기후위기 대안 될까
  • 김성찬
  • 승인 2023.04.12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시설 목조화 방안’
경남교육청 공개토론회
지속가능성·친환경성 논의
경남도교육청이 다양한 기후위기 극복 방안의 하나로 ‘나무로 만든 학교’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도교육청은 12일 본청 공감홀에서 ‘학교시설 목조화 방안’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고, 경남교육의 또다른 장기과제가 될 수도 있을 프로젝트에 대한 첫걸음을 뗐다.

토론회는 한국목재공학회를 비롯,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문화진흥회 측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교육청 관계자 등이 이후 토론자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교시설 목조화 방안에 대한 토론과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가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목재공학회 회장인 대구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오세창 교수는 ‘학교건축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목조 사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 교수는 주택 1동을 짓는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비교하며 “목조 주택은 18.85t, 철골 프리패브(현장 조립 건축물) 주택은 목조의 2.86배인 54.06t,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목조의 4.24배인 79.98t을 각각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건축에서 지속적이고 매력적인 학교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학습 공간의 재구성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학교건물의 목조화나 목질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목재 이용이 원활하게 촉진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 국토부, 산림청 등의 긴밀한 연계도 제안했다.

이어 경남교육청 기후환경교육추진단 위재원 장학관이 경남교육청의 기후환경교육 정책을, 아이디에스 건축사사무소 배기철 소장이 학교건축 목조화의 가능성과 고려 사항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 김광모 과장은 학교 목조화를 위한 국내기술에 대해, 목재문화진흥회 박천영 사무국장은 학교 목조화에 따른 효과를, 함양초교 서춘래 교장은 친환경 목재 마감 조성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학교시설에 목조화를 접목할 때 짚고 넘어가야 할 전문성 함양과 예산 단가의 표준화 문제, 설계·디자인·구조·유지관리 부문의 지침 마련, 안전성 확보 등 각종 현안들을 논의했다.

경남교육청은 다양한 기후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이날 토론회는 학교시설 목조화가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성 등 미래학교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기후위기,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토론회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로서의 학교시설 목조화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활발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경남도교육청이 12일 본청 공감홀에서 ‘학교시설 목조화 방안’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사진=경남도교육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