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경남일보 경제포럼]5강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제2기 경남일보 경제포럼]5강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 박철홍
  • 승인 2023.04.1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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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능가하기 위해서는 실천적 지혜 필요”
 
이상오 제2기 경남일보경제포럼 원우회장이 강의를 마친 후 유영만 교수에게 질의하고 있다. 정웅교 수습기자
“생각만 해본 사람은 당해본 사람을 못 당합니다.”

제2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5번째 강사로 나선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책상지식이 아닌 몸으로 체득해야만 알 수 있는 ‘실천적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의는 지난 12일 오후 7시 경남일보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AI)을 능가하는 인간지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책쓰기는 애쓰기다’, ‘공부는 망치다’, ‘폼 잡지 말고 플랫폼 잡아라’ 등 90여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날 강의에서 유 교수는 지식과 지혜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챗GPT 등 인공지능 시대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식과 달리 지혜는 몸으로 체득해야 생긴다”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혜는 사건(事件)과 사고(事故)의 합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4가지 인간지성으로 △호기심에 기반한 질문력(불치하문) △타인의 아픔을 치유하려고 노력하는 공감력(측은지심) △타인의 아픔을 치유하려고 노력하는 창의력(이연연상) △도덕적 판단력인 실천적 지혜(격물치지)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질문을 던져 색다른 생각을 잉태하게 만들어주는 ‘질문술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인간지성’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웅교 수습기자
질문과 관련, 심판자의 질문(누구탓이지?, 어쩌다 실패한 거야?)은 불안과 패배감을 조장할 수 있다며 학습자의 질문(지금 당장 가능한 일은?, 이 상황에서 배울점은?)이 오히려 난관을 돌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또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열어준다”며 “불편한, 불안감, 불만족 등 3불(不)과 측은지심이 창조의 시작이다”고 했다. 이어 “엉뚱한 호기심과 익숙한 이미지의 낯선 조합이 창의성을 키워준다”고 덧붙였다.

강의 마지막에서 유 교수는 “생활속에서 외부 자극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말과 행동이 고루해진다”며 “일상속에서 만나는 사람, 출근하는 방식 등 소소한 것부터 바꿔보려는 노력을 하면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제2기 경남일보 경제포럼’의 다섯 번째 강의가 지난 12일 경남일보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인간지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강의가 종료된 이후 유 교수와 원우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웅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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