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챗GPT-칼럼 종결자의 출현
[경일칼럼]챗GPT-칼럼 종결자의 출현
  • 경남일보
  • 승인 2023.04.19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인준 진주 당당한의원 대표원장
어인준 진주 당당한의원 대표원장


작년 11월 혁신적인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가 공개됐는데 1억 명의 활성 이용자를 2달 만에 확보해 최단 기록을 갱신했고, 숙제와 논문 대필 문제, 저작권 논란, 개인정보 및 기밀 유출 우려 등 수많은 사회적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문가도 아니면서 무엇을 안다고 챗GPT에 대해 글을 쏟아내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큼 이 인공지능이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기능으로 인한 사회적 파급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컴퓨터공학 전공자가 아닌 칼럼니스트로서 챗GPT로 인한 미래를 생각해본다.

2005년 출판된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츠와일은 2029년에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특이점이 올 것으로 예측했고 이미 여러 영역에서 특이점을 넘어섰다고 느낀다. 특히 여러 개의 챗GPT에 각각 다른 역할을 맡기고 하나로 연결한 Auto-GPT 모델의 인공지능은 전기가 공급되는 한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자연을 보호하라”라는 한 줄의 명령만으로도 스스로 생각해 자연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한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해 핵미사일을 해킹 후 발사해 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이제는 제법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어린 아이에게 총을 주지 않듯이, 이제는 인공지능을 규제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1년’ 단위는커녕 ‘1일’ 단위로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행정법규의 변화 속도가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개인조차도 강력한 컴퓨팅 기술을 가지면 실험과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 따라서 규제 때문에 발생한 기술 접근성의 격차 때문에 특정 집단에게 독점된 인공지능은 오히려 더 위험하게 개발될 수 있다. 이렇게 규제를 통해 상황을 통제하기 어렵다면 다시 한 번 인류의 집단지성에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집단지성의 힘은 자유롭고 적극적이며 광범위한 상호작용을 통해 극대화될 수 있다.

세계 제일의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웹툰, 게임, 영상 등 높은 인터넷 콘텐츠 수출을 자랑하고 있는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도 챗GPT의 활용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사무, 연구, 창작, 교육, 생산 자동화 등 산업 전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은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국민이 적극 사용한다면 또 한 번 대한민국의 도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아직 스스로 보다는 인류가 쌓아온 데이터에 기반을 두어 작동하므로 소소한 칼럼 작성에도 책임감을 한층 더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미 지금도 광범위한 지식을 바탕으로 무장한 AI가 칼럼을 더 조리 있고 흥미롭게 잘 작성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어떤 주제를 써야 할 지 선택할 권한은 사람에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남은 주제 선정의 역할마저 신상 인공지능에게 불과 수 년 내로 넘겨야 할 것이다. 성인이 어린 아이의 글에서 큰 유익성을 기대하지 않듯이, 인간을 초월한 인공지능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유익함은 차원이 다를 정도로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도움 없이 오롯이 인간이 혼자 작성한 글은 앞으로 순수 예술로서의 가치만 남게 될까? 아직 사람이 쓴 칼럼도 독자분들이 읽어 주심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적어도 AI가 대체할 그 시점에는 인류가 직면했던 많은 미해결 과제들이 그들의 도움으로 해결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 언젠가 인류가 AI와의 두뇌전쟁으로 주도권을 다투게 됐을 때, 한국인들이 특유의 디지털 친화력을 통해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또한 대격변을 예고하는 4차 지식산업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철저한 기술무장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이 글은 인공지능을 통해 검수 및 교정 작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