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천성산 미타암 임도 준공으로 접근성 개선
[경일춘추]천성산 미타암 임도 준공으로 접근성 개선
  • 경남일보
  • 승인 2023.04.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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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관광경영학 박사
심상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관광경영학 박사


양산시 천성산 미타암은 기도 도량으로 유명해 양산 부산 울산 경남권의 불자,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차량이 올라갈 수 없어 가파른 오르막 등산로를 걸어가야만 했다. 통도사의 말사로 1400년 전 원효대사가 천성산에 창건한 89 암자 중 하나이다. 미타암은 퇴적암으로 형성된 동굴 법당에 보물 제998호인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이 봉안돼 있다.

최고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불자의 발길이 끓이지 않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누구나 쉽게 갈 수 없었다. 사찰 문화재를 불의의 산불이나 사고로부터 수호하고, 불자와 등산객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임도 개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로개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미타암 주지 동진 스님의 원력과 노력으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

미타암의 임도 도로개설 준공식이 3월 26일 거행됐다. 미타암 임도는 지난 2021년 11월 7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착공해 약 1년 5개월 만에 정식 개통행사를 진행했다. 양산시산림조합에서 공사를 수주해 전 백상탁 양산시산림조합장 당시 공사를 시작했는데, 난공사 구간이 많아 당초 예상했던 준공 기일이 계속 연장됐다.

미타암 임도는 길이 830m, 폭 6m로, 총 12억 5000만원의 공사비가 투입,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조성됐으며 사찰의 입구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다. 험준한 산악에 개설되는 임도라는 특성 때문에 일반 도로와는 다른 점이 많다. 도로 폭은 차량이 교행할 수 있지만 급커브 경사지 등에 차량의 추락을 방지하는 난간 등은 설치돼 있지 않다. 또한 주차장 부족으로 미타암 측에서 차량 차단기를 설치, 운용하기 때문에 통행이 제한된다.

임도가 개설되기 전에는 미타암 올라가는 중간까지 임도가 포장돼 있어 차량 통행이 가능했다. 주차장이 없어 도로 옆의 공터에 주차하고 미타암까지는 힘든 오르막 코스를 걸어 올라가야 했다. 미타암에서는 모노레일을 설치해 절에 필요한 무거운 물자를 운반했다. 노약자들은 모노레일에 탑승해 올라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필자는 양산숲길보전회 회장으로서 임도 준공식 날에 회원들과 함께 금수굴 답사를 위해 오전 8시 30분에 미타암 올라가는 중턱에 있는 포장마차 앞 공터에 주차했다. 준공식은 11시인데 이른 아침부터 많은 불자가 탄 차량들이 몰려들어 주차하기 어려웠다. 앞으로 미타암은 불자와 등산객을 위한 주차장 개설이 필요하며, 셔틀버스를 활용,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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