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남지역 국립대 통합만이 해법인가?”
[기고]“경남지역 국립대 통합만이 해법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23.04.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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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창원대학교의 현재와 미래-
창원대학교 법학과 류병관 교수(제21대 교수회 의장)
창원대학교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의 유일한 국립대학교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명을 갖고 있는 대학은 그 지역에서 최고로 인정받으며 지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육성하는 대학이다. 따라서 창원대학교는 우선적으로 창원특례시 104만 창원시민과 함께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운명공동체이다.

최근 학령인구감소로 인한 대학 간 통합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시사, 경상국립대 총장은 창원대학교 구성원, 동문, 창원시민의 그 누구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창원특례시 유일국립대인 창원대학교와 경상국립대학교의 통합을 주장하고 나섰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통합 논의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축은 고려하지 않고 비수도권 지역대학만을 대상으로 통합논의가 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우리지역 창원대-경상대학간의 통합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우려를 표한다.

첫째, 창원대학교는 역사적으로 초대 박남규총장 재임시절인 1994년 국책공과대학 선정을 계기로 창원의 핵심산업인 기계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이미 대학이 특성화되었다. 특히 1998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대통령표창을 받을 정도도 전국 어느 대학보다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지역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더욱이 창원대학교는 2015년 대학 학과구조개혁(통합)을 통해 창원지역 산학협력에 중점을 두고 메카트로닉스대학 신설하여 기계, 전기, 전자, 제어, 재료, 환경 분야의 전문 인력과 융합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전공분야를 특성화시겼으며, 2019년 「첨단방위공학협동」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여 현재 전임교원도 확보하였고, 2021년부터 「첨단방산소재부품센터」를 운영 해 오고 있다. 또한 2022년 “캠퍼스혁신파크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총사업비 585억을 투입하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학내에 조성하고 산학연 혁신허브(기업입주)의 거점으로 혁신성장하는 대학으로서 향후 모든 국가정책을 수행할 최적의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글로컬 사업은 창원대학교가 선정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창원대학교를 더욱 지원·육성하여 제2국책공대선정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 창원대학교가 창원·경남지역발전의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하는 것이다. 창원특례시, 경남과 함께 창원대학교를 대한민국 1등 관·산·학·연 최고인 대학, 전국 지역대학을 선도하는 1등 대학으로 만들어 가야한다.

둘째, 최근 정부의 방위·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 발표에서 입증되었듯이, 우리 창원에서 방위산업을 포함한 기계산업단지가 발전한 것은 지리적인 위치가 아니라 지형적인 위치 때문이다. 무학산·정병산·장복산·불모산에 둘러싸여 하나의 요새역할을 하고 있어 기계산업, 국방산업 단지등 국가주요산업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진주시는 사천공항과 후면에 지리산이 벽을 치고 있어 공군기지에 적합하여 항공우주산업이 적합한 곳이다.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그 지역에 속한 대학을 특성화시켜 육성하는 것은 경남지역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정책에도 부응하는 것이다.

셋째, 창원대학교는 자체 구조개혁을 통한 자립화가 충분하며 전국에서 성장가능성이 가능 높은 지역 대학이라는 점이다. 창원대학교는 지역적으로 정치·산업·경제·문화의 중심지인 인구 104만의 창원특례시 유일 국립대로서 상대적으로 전국 어느 지역대학에 비해 신입생 충원에 유리한 상황이다. 연 총1,400억 규모의 자체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정부의 각종 국책지원 사업선정을 통하여 2021년 한해 기준 53개사업 410개 연구과제를 통해 총825억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예산은 이공계, 인문사회계를 포함한 모든 학문분야에 지원함으로써 340여명의 우수한 교수진와 함께 지역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립창원대학교는 구조개혁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국립대학으로서 울산의 유니스트(UNIST)에 버금가는 제2국책공과대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재도약시켜야 하는 대학이다. 또한 국립종합대학으로서(National University)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인문사회, 기초과학, 예체능 분야도 보호·육성함으로써 학문생태계를 유지시켜 나갈 의무도 있다.

국립대학으로서 고등교육을 책임지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경남의 중심 창원특례시에 위치한 창원대학교는, 창원을 넘어 경남도민과 함께 동반자로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해야 하는 운명공동체인 것이다.

 
창원대학교 법학과 류병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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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2023-06-13 23:07:27
창원대 없애버리면됨.분탕질만 치는 창원대 필요없음.

김영 2023-06-13 23:05:43
창원대 폐교만이 답일듯요.

박완주 2023-04-24 10:14:52
통합의 구체성은? 창원대 공대, 경상대는 농대로 특화하는건가요??

박완주 2023-04-24 10:03:31
창원기업 진주가서 산학협력하고 진주서 창원으로 출퇴근하세요.

박완주 2023-04-24 09:52:05
도청과 시청 공무원 대부분이 경상대 출신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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