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실크커피 드셨나요?
[기고]실크커피 드셨나요?
  • 경남일보
  • 승인 2023.04.25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태현 순실크 대표·실키안 대표이사
박태현 순실크 대표·실키안 대표이사


시원한 봄바람에 맞춰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가 열리고 있어 오랜만에 사회 전반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듯하다. 신자본주의 경제활동은 예측이 힘들고 과학처럼 법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어, 진주 실크산업도 그 흐름을 제대로 짚고 변화를 이뤄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남들과 같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시대를 앞서가야만 생존 할 수 있다. 진주실크가 타 섬유와 복합생산화를 구축했듯이, 그 노하우의 기반 위에 시장성이 높은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집약해 매출 신장이 가능한 소비자형 완제품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를 해야 할 시기다.

지금 우리사회는 ‘MZ세대’가 주도를 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2010년 이후에 출생한(지금 13세 이하) 완전히 새로운 종족인 알파(α) 세대를 접하게 될 것이다. 즉 더욱 더 복잡 다양한 사고를 가진 세대의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뛰어난 리더들은 이미 공부하고, 예측하고, 준비를 하고, 투자하며, 행동하고 있다. 조만간 융복합의 시대를 넘어 초융복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농업이 1차 산업에서 6차 산업으로 확장됐듯, 지금은 문화, 관광, 산업, 복지 등 전 분야가 융복합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진주실크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해 실크 융복합 상품으로 실크커피를 개발했고 지난해 8월 25일 경남일보 칼럼(실크커피 한잔 하실래요?)을 통해 세상밖으로 나온 실크커피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실크커피는 걸음마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달리기 위해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실크커피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드립백, 실크커피 선물세트 등 다양한 상품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온-오프라인 판매망 구축, 수출 상품화 및 코로나19로 연기한 실크커피 판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실크커피는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닌 ‘진주실크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실크산업과 다른 산업을 융복합해, 지역을 상징하는 문화·관광 실크 상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물론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시작 초기에 “실크커피를 만들어 보겠다”는 말은 황당하게 여겨졌고, 더불어 커피 굿즈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도출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후 개발팀 논의와 성찰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만들기로 했다. 진주 실크와 실크커피를 콜라보해서 스토리텔링하고 그 속에서 상품성을 가지도록 개발하는 것이 창조적이고 차별화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똑같은 제품은 많지만, 흥미 있는 스토리를 가진 것은 흔하지 않다’라는 것에서 출발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지역 중심의 대표성을 가진 커피 브랜드를 만들고 가맹점까지 낸 곳도 있다. 성공한 케이스를 살펴보면 모두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쉽게 만들지 못하는 무형의 프리미엄급 상품포장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최상의 고급 포장을 가졌고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크커피는 협력과 협치의 산물이어서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진주시를 비롯해 한국실크연구원, 경남도 유용곤충연구소, 국립경상대, BS 커피 아카데미, 비타민 영상, ㈜해솔 브랜딩 마케팅 업체 등이 지금까지 함께 했고 그 덕분에 지난해 ‘경남도 최우수 개발 과제’로 선정됐으며 또한 경남도로부터 ‘2022년 협력과 협치의 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신발끈을 더욱 단단히 조여 매고 달릴 계획이다. 이 사업은 실크 프로틴을 추출, 함유하는 기술을 출원했고, ‘실크 커피 NEW DDONG’으로 상표 상호 등록도 완료했다. 또한 그린바이오산업과도 연계해 볼 계획이다. 아직 할 일도 많고, 고난도 많지만 지금까지 힘을 합쳐 온 많은 이들과 함께 앞만 보고 달려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실크커피를 마시는 그날까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