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포럼] 진주시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과 문화상품 개발
[경일포럼] 진주시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과 문화상품 개발
  • 경남일보
  • 승인 2023.04.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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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규 진주향당 고문
황경규 진주향당 고문



진주시가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선정됐다. 상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은 물론 지역의 관광생태계 조성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진주는 천혜의 자연관광 자원인 남강과 역사관광 자원인 진주성을 기반으로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성장가능한 여건을 갖춘 최적의 도시이다. 더불어 대한민국 최초의 야간 문화관광축제이자 글로벌 축제로 성장 중인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축적된 경험은 진주의 야간관광산업 육성은 물론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야간특화도시에 선정된 진주시는 ‘365일 불과 빛이 흐르는 진주의 밤, 리버나이트(River Night)’라는 주제를 정했다. 진주의 고유성과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한 야간 콘텐츠 개발과 야간명소 육성에 이어 야간관광 여건을 개발함과 동시에 이를 상시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야간관광콘텐츠로는 유등공원내 나이트 가든 조성과 진주 올뺨투어, 진주대첩 등을 소재로 하 남강워터파이어가 선보이게 되고, 야간관광 명소로는 진주남강 썬셋 다이닝과 유등공원내 유등 포토 스팟, 야간관광으로는 야간관광 안내소 운영과 진주성과 유등공원에 조성되는 트래블라운지 등이 추진된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이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진주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가치있는 사업임이 분명하다. 첨언하고 싶은 부분은 진주의 종합적인 이미지 전략 차원의 심도있는 ‘야간관광 관련 진주문화상품의 개발’이 필수라는 점이다. 단언컨대, 진주문화상품의 개발과 육성은 단순한 전시형 야간관광 특화도시라는 한계에서 벗어나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상품은 관광기념품과 궤를 달리 한다. 진주의 물질적·정신적 산물인 문화를 이용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상품이 바로 문화상품이다. 이제 야간관광 특화도시 진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의 존재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눈요기만을 제공하는 전시형 야간관광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진주관광산업의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진주의 문화상품은 야간관광 특화도시 진주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향후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 이후에 벌어질 도시간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른바 진주의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단언컨대, 진주의 천년 역사와 문화를 담보하는 문화상품의 개발과 육성없이는 진주관광산업의 진흥은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진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과 관광기념품의 존재 유무에 대해 되돌아볼 필요가 여기에 있다. 있다면 과연 그것이 진주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가?

진주의 문화상품은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비례하는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문화상품의 개발 예산 지원과 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 지원시스템도 구축돼야 한다. 진주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쇼핑관광의 명소를 개발·육성하는 노력도 진행돼야 한다. 진주의 문화상품은 민간의 열정만으로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현실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지정을 계기 삼아 단순히 진주 문화상품의 필요성을 제언해 보려는 것이 아니다. 진주의 관광산업의 100년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진주의 문화상품과 관련해 떠도는 말이 있다. ‘문화상품이 없으니 관광객이 못 사고, 관광객이 못 사니 문화상품을 안 만든다.’ 진주 문화상품의 현주소를 비꼬는 웃고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야간관광특화도시 지정과 더불어 진주 문화상품에 대해 지금부터 고민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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