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가 노리는 해충 알락하늘소 피해주의보
친환경 농가 노리는 해충 알락하늘소 피해주의보
  • 이웅재
  • 승인 2023.05.0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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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목질부 갉아먹고 성충은 나무껍질에 상처…심한경우 나무 말라죽어
해충 ‘알락하늘소’가 지난해 고성군의 친환경 블루베리·감귤 재배농가에 피해를 입힌 사실이 밝혀지면서 고성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고성군에 따르면 알락하늘소는 우리에게 익숙한 장수하늘소와는 달리 이상 번식을 하며, 주로 블루베리와 감귤 등 과수나무의 돌출된 뿌리나 나무 밑동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애벌레)이 나무 내부 목질부를 갉아먹어 구멍을 뚫는 천공성 해충이다.

알락하늘소의 피해 양상을 보면, 유충은 목질부를 갉아 먹고 구멍을 내는 천공 피해를 주고, 성충(어른벌레)은 구멍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나무껍질에 상처를 입히고 1~2년 된 가지를 갉아 먹는다. 유충 피해를 받은 나무는 나무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심한 경우 말라 죽는다.

특히 알락하늘소는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살충제를 뿌리지 않는 친환경 재배 과원은 피해를 받기 쉽고, 실제로 친환경 과수 농가를 위주로 꾸준히 피해 정도가 증가추세를 보인다.

따라서 친환경 과수 재배 농가에서는 알락하늘소의 발생 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해 방제해야 한다.

알락하늘소는 블루베리 나무 밑동에 턱을 이용해 ‘ㅡ’자 형태로 산란 흔적을 만들어 나무껍질 내부에 알을 낳기 때문에, 상처 부위 반경 1㎝를 편으로 썰어 알을 제거한다.

이미 성충으로 자라서 나무에 톱밥이 발생했을 때는 구멍에 철사를 찔러 넣어서 벌레를 죽이거나 주사기를 이용해 친환경 약제를 구멍 안으로 주입한다. 해마다 피해가 발생하는 농가는 5월 말 페로몬트랩을 설치해 성충이 알을 낳기 전 제거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고성군 친환경 블루베리 농가의 알락하늘소 피해 예방을 위해 ‘알락하늘소 발생생태 및 방제트랩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고성군 이수원 농업기술과장은 “알락하늘소 한 마리는 100여 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1세대만 지나도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농촌진흥청 전문가와 함께 방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친환경 블루베리에 자리잡은 성충 알락하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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