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우샤드씨 트로트감성에 가수 꿈이 무럭무럭
너우샤드씨 트로트감성에 가수 꿈이 무럭무럭
  • 이은수
  • 승인 2023.05.0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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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두 번째 입국…근로자가요제 국무총리상 받아
창원국가산단 신영정공 근무…가족과 정착위해 공부도 열심
‘제44회 근로자가요제’에서 너우샤드 씨가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너우샤드(43 ·방글라데시)씨는 창원국가산단 신영정공에 근무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이다.

2016년 4월 고용허가제(E-9)근로자로 처음 입국해 신영정공에서 4년 10개월간 근무했다. 잠시 귀국했다가 2022년 5월 재입국 한 뒤 이번에 가요제에 출전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트로트와 한국을 좋아한다는 그는 “지난해 근로자가요제를 보고 이번에 도전했는데 큰 상을 받아 무척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야 뛰지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 고갯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 목피에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일까. 이 곡으로 성공한 가수가 좋아서 일까. 너우샤드 씨가 가장 자신 있게 부르는 곡은 진성 가수의 ‘보릿고개’이다. 그는 이 노래를 목청껏 부르기를 좋아한다.

2017년 4월 창원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를 찾은 그는 TOPIK(한국어능력시험)반에 등록한 뒤, 본격적인 한국어 공부에 돌입했다. 그러기를 5∼6년,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관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한국을 배웠다.

요즘 너우샤드씨는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를 위해 창원센터에서 개강하는 E-7(특정활동) TOPIK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본국 방글라데시에 있는 아내와 두 아들(15살·8살)을 데려와 한국에서 함께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싶어서다. 그러기위해서는 비자 변경이 필요해 더욱 공부에 매진한다.

진종상 창원센터 센터장은 지난달 20일 센터장실에서 녹화를 마치고 방문한 너우샤드씨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진 센터장 “TOPIK반에서 한국어 능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 한가족의 행복한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신영정공은 너우샤드씨의 꿈이 영그는 일터이다. 이 회사는 2016년 경남은행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실 근로자로서 방글라데시 7명, 베트남 1명이 함께 회사 3층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한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 간의 차별을 두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기훈 신영정공대표는 “외국인들도 내 가족같이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너우샤드씨의 꿈과 희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정의 아버지처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너우샤드씨가 ‘44회 근로자가요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있다.
진종상 창원센터장이 센터를 찾은 너우샤드씨에게 ‘44회 근로자가요제’에서 국무총리상 상패를 보면서 수상을 축하해 주고 있다.
너우샤드씨가 제 ‘44회 근로자가요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뒤 진종상 센터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너우샤드씨가 창원산단 신영정공 공장 현장에서 조기훈 대표와 공장장의 지도아래 자동차 부품 마지막 가공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제 44회 근로자 가요제에서 열창하는 너우샤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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