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지역축제와 공무원
[기자의 시각]지역축제와 공무원
  • 정희성
  • 승인 2023.05.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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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기자


도내 곳곳에서 봄 축제가 한창이다.

5월 경남에서는 산청·합천 황매산 철쭉제(4월 29일~5월 14일)를 시작으로 하동세계차엑스코(5월 4일~6월 3일), 김해 2023 가야문화축제(5월 4~7일), 진주 논개제(5월 5~8일), 밀양아리랑대축제(5월 18~21일) 등 17개의 다채로운 지역축제가 펼쳐진다. 또 축제는 아니지만 진주에서는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5월 3일~13일)도 열린다.

끝나지 않을 듯 했던 코로나19도 대유형이 잦아들면서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고 지금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거의 되돌아왔다. 지역 축제 역시 지난해 말부터 예전처럼 개최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지자체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내세워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역 축제가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활성화뿐만 아니라 경남이 자랑하는 자연경관, 전통과 문화, 농·특산물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지역축제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이 있기에 전국의 축제가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축제와 관련해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어쩌면 새로운 문제라기보다는 그동안 참아왔던 내부불만이 시대 변화에 따라 표출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창원 진해군항제가 4년 만에 대면축제로 열렸다. 축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축제 개막을 앞두고 창원시 공무원들의 ‘공짜노동’ 문제가 불거졌다. 휴일에 8시간 근무를 하면서도 4시간밖에 인정되지 않는 제도적인 문제에 MZ세대 공무원들이 반발한 것이다. 창원시에서 특별휴가를 약속하면서 문제는 넘어갔지만 이 같은 문제는 다른 지자체에서 얼마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이는 공무원들에게 ‘사명감’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대가 변했다. 처우 개선 문제는 등한 시 한 채 공무원들에게 희생과 봉사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공무원 역시 노동자다. 일을 하면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축제 개최를 앞둔 지자체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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