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의견 무시 대학통합 졸속 행정” 비판

신중양 거창군의원, 대학 통합반대 1인 시위

거창군의회 신중양(국민의힘·거창군 가 지역구) 군의원이 지난 4일 군청 앞 로터리에서 도립 거창대학과 남해대학 통합 반대 1인 피켓 시위에 나섰다.

신 의원은 최근 정부가 ‘대학의 학과·전공의 벽을 허무는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후속 조치로 도립거창대학과 남해대학을 통합하는 ‘도립대학 종합대책 수립’ 지시에 따른 통합에 반대하기 위해 1인 시위를 추진했다. 신 의원은 경남도의 통합에 따른 합당한 방안이 나올 때까지 매일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에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도립대학 종합대책 수립 주요 개편 방향에는 중복학과는 1캠퍼스로 통합하고, 비특화학과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혁신안을 반영해 2025학년도부터 모집중단을 검토한다는 방침이 담겨있다. 글로컬대학(global+local)은 담대한 혁신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1교당 최대 총 5년간 약 1000억원 지원 추진, 2026년까지 3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역발전은 얼마나 많은 우수한 인재가 지역 내에서 육성되고, 그 인재가 지역에 정주·보유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거창대학은 1996년 개교 이래 27년간 지역사회에 원활한 인적자본의 공급과 지역 소득의 증가, 교육기회 확대는 물론 대학 시설물 개방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 통합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빠져나간다면 당장 6만 인구가 무너질 것이고, 거창지역 경제가 암흑 속에 빠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며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통합한다는 것은 졸속 행정이다”고 통합을 반대했다.

한편, 경남도에서는 도립대학 통합과 관련해 2013년과 2019년도에 2차례에 걸쳐 추진했으나, 양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으며 도립대학 통합 논란으로 당장 2024학년도 입학생 모집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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