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인공지능(AI)이 가지고 올 섬뜩한 미래
[경일춘추]인공지능(AI)이 가지고 올 섬뜩한 미래
  • 경남일보
  • 승인 2023.05.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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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대 수필가
이덕대 수필가


다니는 회사의 요즘 가장 큰 화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첨단 교육시스템 개발이다. 지금까지 항공기 개발과 관련한 조종사 및 정비사 교육체계 개발에 전념해온 회사는 올해 들어 부쩍 가상 및 증강현실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미래형 교육 플랫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시피 한다. 기존 교육체계가 한계점에 도달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한 미래형 디지털 교육체계를 선점하지 못하면 전 지구적 교육시스템 개발에서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자율주행차량, 드론, 각종 사업장 운영 로봇에 오픈에이아이가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ChatGPT)이 범용화 되면서 회사존립의 공포심은 날로 커진다.

과연 특정 회사, 특정 사람들만이 이러한 인공지능이 가져올 세상에 대해 경계심과 공포감을 느껴야하는 것일까.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미래를 바라보더라도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나아가 통제까지 하려들 것은 스마트폰이 가져온 세상의 변화에 비추어볼 때 명약관화하다. 바야흐로 세상은 인공지능이 가지고 올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금세기 들어 세상을 급변하게 한 것이 온 지구적 정보망과 개인을 연결한 스마트폰임을 부정하는 이는 적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 세상의 문이 열리고 새로운 인류가 탄생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태어나자마자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세대들은 아날로그 세대와는 다른 세상을 산다. 우리는 별 준비도 없이 스마트폰 시대를 맞았다.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상품거래나 금융거래 앞에서 가끔은 두렵고 어리둥절하다.

스마트폰에 적응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와는 비교조차 어려운 괴물의 시대가 우리 곁에 와있다. 이미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 앱을 열어보면 인공지능 기반 생성형 챗GPT가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를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다.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날이 머지않았고 인공지능 로봇에 의한 진료와 처방은 물론 세상을 사는 요령조차 인공지능에게 물어가며 살지 모른다. 창의적인 생각이나 이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작품까지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인성이나 품성 등 사회적 감성까지 인공지능이 평가하고 통제하는 세상이 온다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인간의 윤리성이 배제된 알고리즘이 지배하게 될 미래의 세상이 두렵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선물이 될지 괴물이 될지는 오롯이 관련 정책입안자들의 혜안과 선지자적 통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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