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등생 928명 돌봄 '대기중'
경남 초등생 928명 돌봄 '대기중'
  • 김성찬
  • 승인 2023.05.21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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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돌봄교실 대기자 국 2위
경남교육청, 대기 해소 ‘안간힘’
“지자체 행정·정책 협조 절실”

교육당국이 방과 후 프로그램과 초등 ‘늘봄학교’ 운영 등 돌봄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경남에서만 1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돌봄교육을 받지 못한 채 신청 대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남도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1학기 초인 3월 3일 경남지역 초등 돌봄교실 대기자는 1281명이었다. 그나마 학기 시작 두 달 동안 353명이 줄어 4월 30일 기준 대기자는 928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대기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4월 30일 현재 5572명을 기록한 경기지역으로 조사됐다. 경남(928명)이 그 뒤를 이었고, 그 다음으로 강원(918명)과 충북(345명), 광주(189명), 서울·제주(180명) 등의 순이었다.

학기 시작 두 달 사이 돌봄교실 대기자 해소율을 놓고 보면 역시 경기지역이 19%에 불과해 꼴지로 집계됐다. 경남 역시 28%의 해소율 밖에 기록하지 못해 강원과 더불어 꼴찌는 면했다. 전국 평균 해소율은 43%다. 반면, 부산과 충남, 대전, 울산, 세종 등은 대기 수요를 모두 해소해 대기자가 0명이 됐다.

경남교육청은 경남지역 돌봄교실 대기학생 수의 대부분이 대규모 과밀학교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경기지역의 사레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실제 학생 수는 경남보다 더 많지만 4월 30일 현재 돌봄교실 대기자 수는 180명으로 경남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경남교육청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남교육청의 3년간 초등 돌봄교실 운영현황을 보면 2021년 1029교실, 2만1534명에서 2022년 1055교실, 2만2992명으로 늘었고, 올해도 1075교실에 2만3714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고 있다.

돌봄교실 이용 주대상을 1~2학년으로 국한한 교육부에 비해 경남은 250개 학교가 6학년까지 전학년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1교실 당 20명인 교육부 기준보다 높은 25명으로 책정해 실당 인원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나 인근 학교들의 돌봄 대기수요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전국 최초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도 조만간 3호가 개원 예정된 상황이다.

여기에다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 확대 운영이나 방학 중 돌봄수요를 위한 한시적 증실 운영, 특히 창원·양산·김해 등 대기수요가 많은 지역의 학교장들과 머리를 맞대가며 대책을 짜내고 있다.

이와함께 초등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도내 각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정책수행도 절실하다고 말한다. 1동 1개소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조성해 온종일 돌봄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서울 도봉구의 사례는 그런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돌봄교실 증실이 답이 될 수 있지만 대규모 과밀학교들은 교육활동 공간이 부족한 탓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돌봄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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