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시외버스터미널
[천왕봉]시외버스터미널
  • 경남일보
  • 승인 2023.05.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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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팬데믹 종료가 선언되기가 무섭게 해외여행이 러시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몇년 보다 최고 30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그 이전과 견줘도 40%가 늘어났다고 한다. 봇물 터진 듯 밀려드는 인파로 국제공항은 인산인해다. 그러나 내수경기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전대비가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올 세수 결함을 걱정하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더딘 경기회복이 원인이다.

▶팬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나라의 시외버스 노선은 30% 이상 줄었다. 터미널도 18곳이 없어졌다. 차편이 끊긴 것이다. 배차간격도 늘어나 일찍 막차가 끊겨 직장인들은 퇴근하기가 무섭게 버스시간 맞추기에 급급, 직원 회식 등 친교와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다. 시외버스 운행 횟수가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저녁 8시를 전후로 적막감이 감돈다. 막차 대부분이 이 시간대에 끊기고, 구내 매점들도 문을 닫는다. 이제는 더 이상 ‘핫 플레이스’가 아니다. 불 꺼진 터미널이 경기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시외버스는 국내 각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동맥이다. 특히 관광도시는 편리한 교통수단이 필수적인데 코로나를 이유로 대폭 줄어 운행이 회복되지 않으니 동맥경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수출 보다 더 급한 것이 내수경기 회복이라지만 엔데믹 이후에도 팬데믹은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막힌 동맥을 뚫어야 한다. 그런데도 행보는 굼뜨다. 언제쯤 터미널이 다시 불을 밝혀 ‘핫 플레이스’가 될 수 있을까?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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