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갯바위 생태휴식제에 거는 기대
[기자의 시각] 갯바위 생태휴식제에 거는 기대
  • 손명수
  • 승인 2023.05.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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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수 기자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가 지난 4월부터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연대도에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시행한다고 밝혀 무척 기대가 되고 있다. 2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하니 귀추가 주목된다.

갯바위 생태휴식제는 해양생태계 회복과 건전한 낚시문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로 도입돼 시행되는 것이다. 갯바위 낚시로 인한 오물 투기, 불법 야영, 낚시용 폐납 투기, 갯바위 훼손 등 남해안의 갯바위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부사무소는 국립공원 구역내 42개 낚시포인트에 대해 폐납, 해양쓰레기, 생태계 훼손 등 3개 항목에 대한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상’ 등급이 나온 연대도를 시범지역을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히고 있다.

또한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안착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주민, 낚시어선단체 등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수렴과 소통강화를 추진한다고 하니 눈여겨 볼만하다.

연대도는 인근 섬 만지도와 출렁다리로 연결되면서 전국적인 관광열풍을 가져왔던 곳이다. 관광열풍과 함께 갯바위 낚시 열풍도 함께 불어왔지만 건전한 낚시문화는 정착되지 못해 아쉬웠던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2021년 거문도 서도를 대상으로 1년간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시범운영한 결과 오염도 감소와 생태계 회복 등 긍정적인 효과를 모델로 삼고 있다.

연대도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전환점으로 삼아 더 확대됐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갯바위뿐만 아니라 낚시배를 활용한 낚시는 건전한 해양생태계 조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워낙 좋은 장비들이 많아 볼락, 돔 등 토착어종이 마구 남획되고 남해안 지역의 해양생태계는 날로 황폐화되고 있어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당장 낚시꾼이나 낚시관련 업계에서는 손해가 발생하겠지만 멀리 보고 기다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해양생태계가 회복되면 낙수효과는 낚시꾼과 낚시관련 업계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통영시에서도 갯바위 생태휴식제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 통영시는 향후 관광이나 발전이 섬에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보호와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확대 시행하게 되면 해양생태계를 더 많이 보호할 수 있고 향후 섬을 개발하는데 긍정적인 면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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