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든 축제는 교통·안전이 최우선
[사설]모든 축제는 교통·안전이 최우선
  • 경남일보
  • 승인 2023.05.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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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파가 모이는 각종 축제는 첫째도, 둘째도 안전과 교통 대책이 최우선돼야 한다. 지난 27일 오후 함안의 낙화놀이 축제는 다행히 안전사고는 없었으나 군이 교통대책 미비로 모처럼 맞는 즐거워야 할 축제 분위기를 흐려놓고 말았다. 실제로 행사가 열리면 예상과 빗나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예상대로 교통 혼잡이 극에 달할 때 관광객들의 비난과 관계자들의 책임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함안군의 대표축제인 ‘제30회 낙화놀이’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자칫 사고 발생까지 우려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 앞으로 지역축제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관광객을 분산하는 대비책을 사전에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함안군 무진정에서 열린 낙화축제는 군 인구 6만 명에 필적하는 5만 여명의 인파로 인해 국도 교통 마비, 휴대폰 불통 등 도시의 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먹통 사태’로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몇 시간째 도로에 갇힌 채 행사 관람도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군은 오후 5시가 넘어 ‘차량·인파가 몰려 도로 정체 등 안전사고 우려로 행사장 입장을 통제합니다’ 등의 안내 문자를 보내며 귀가를 권고했지만 이미 늦었다. 군은 2만 명 규모의 예상 인원이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려 인근 도로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군은 사과를 했지만 성난 관광객들은 군 누리집 ‘군민의 소리’ 게시판에 분통을 터트렸다. 게시판에는 “도로에 갇혀서 전화도 안 되고, 최소한 대비조차 없어 보인 축제였다”, “서울에서 왔는데, 시간·돈 낭비였다. 다녀본 행사 중 최악의 행사였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관광객들이 자가용을 이용하기 때문에 축제의 성공 여부는 교통·안전에 얼마만큼 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는 교통체증에 대비, 외곽지역에 임시주차장을 설치,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군은 대책에 소홀했다. 안전·교통 대책은 과하다 할 정도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참가자들도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주최 측의 안전·교통 대책이 무용지물이 된다. 관람객들은 경찰, 지자체 행사 진행요원의 권고에 잘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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