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1조 8000억원 양수발전소 유치 후보지 선정
합천군, 1조 8000억원 양수발전소 유치 후보지 선정
  • 김상홍
  • 승인 2023.05.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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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산면 산제·반포리 일원 선정, 범군민 서명서, 군의회 동의 얻어 한수원에 신청
합천군 묘산면 산제리와 반포리 일원에 설비 900㎿규모의 양수발전소가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사업규모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합천군은 양수발전소 유치 후보지로 묘산면 산제리와 반포리 일원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인구 감소 등 지역 소멸 위기를 맞은 합천군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에 따라 양수발전 유치에 나섰다.

이에 한국수자력의 현지 실사 결과 합천군의 입지 조건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묘산 산제리·반포리와 봉산면 압곡리 등 주민을 대상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청원 서명운동을 실시했으며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군은 양수발전소 선정에 지역민의 유치 의사가 결정적 기준이 되는 만큼 6월까지 범군민 유치 서명서와 군의회의 발전소 유치 동의를 얻어 한국수력원자력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의 후보지 추천을 받아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경북 영양군과 봉화군, 전남 구례군, 제주도 등 4∼5개 지자체에서 양수발전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양수발전소 유치 확정 시 설비용량 900㎿급, 부지 198만 3470㎡(60여 만평) 규모로 사업기간은 13년이며 최대 1조 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력발전의 한 방식인 양수발전은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어올려 저장 후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다른 발전원보다 가동과 정비시간이 짧아 정전 발생시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장점 등이 있다.

후보지로 선정된 묘산면 산제리와 반포리는 상부저수지와 하부저수지 부지로 △송전선 연결 용이(합천~거창간 송전선로 5㎞ 인근) △저수지 사업대상 부지가 합천군 또는 국유지로서 토지매입 용이 △기존 하부저수지 확장 용이 △두무산 자연휴양림 개발과 시너지효과(수면활용·진입로 개설·상부휴양림 건설 등) △낙후된 묘산면의 대규모 개발로 관광지화 가능 △양수발전에 대한 주민수용성 확보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합천군이 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배경은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에 있다.

전체 공사비 1조 8000억원 중 5000억원 이상이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 인력 등에 쓰여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역발전 지원금 825억원을 포함해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의 세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최종적으로 묘산면에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결정하게 됐다 면서 “합천군은 주민들이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인 만큼 주민 전체가 양수발전소 유치선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희망과 염원을 이루는데 협력하는 것이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양수발전소는 산청, 삼랑진 등 7개소, 16호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충북 영동, 강원 홍천, 경기 포천에 설비용량 1.8GW의 신규 양수발전소 3개소를 건설 중에 있다.

김상홍기자



 
사진설명 31일 오후 합천군청 3층 브리핑룸에서 김윤철 군수가 합천군 양수발전소 유치 후보지로 묘산면 산제리와 반포리로 선정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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