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유행·마스크 생활화…의원·약국에선 아직 쓸래요”
“독감유행·마스크 생활화…의원·약국에선 아직 쓸래요”
  • 정웅교
  • 승인 2023.06.01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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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해방 첫 날 진주 의원·약국 둘러보니 "아직 착용중"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전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독감 유행, 마스크 생활화 등으로 앞으로도 마스크를 착용할 계획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의원·약국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첫 날 하대동·문산면·주약동·대안동 등 진주 곳곳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진료를 보거나 약을 구매하는 모습이었다.

1일 오전 8시 20분께 하대동에 위치한 한 이비인후과. 진료가 시작되기 10분 전인데도 15명이 모두 마스크를 쓴 채로 진료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본격 진료가 시작되는 8시 30분까지 머문 결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입구로 들어왔다. 여기서 만난 40대 여성은 “제가 코감기가 심해 찾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옮길까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다”고 했다.

안과·치과에서도 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주약동 한 안과에서는 입구에서부터 환자들이 마스크를 한 번 고쳐 썼다.

이후 들어선 진료 대기실엔 25명 중 23명이 마스크를 쓴 채 스마트폰·책을 보며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안동에 위치한 치과에서는 직원들도 마스크를 모두 착용한 채 환자를 응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치과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치과는 치아를 치료하는 곳이기에 환자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감기·코로나에 감염된 환자들로부터 옮길 수 있어 직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을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해제 소식을 몰라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문산면 한 의원 앞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몰라 썼다. 앞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해도 병원을 찾을 땐 계속 착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도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용했다. 오후 1시 30분께 하대동에 위치한 약국을 15분간 머물러 보니 마스크를 쓰고, 한 손엔 처방전을 든 채로 들어서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근무하는 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약에 대한 설명 등 응대를 했다. 약국에서 만난 30대 남성은 “요즘 독감 유행이 심하다. 이를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저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다른 시민들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하대동의 다른 약국에서는 시민들의 시선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는 한 약사는 “저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말에 착용하지 않고 일을 하려고 했지만, 약을 찾는 시민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로 들어오니 미안하기도 해서 착용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반응을 향후 살핀 뒤 마스크를 벗을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1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위기단계 하향과 함께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된다. 다만 환자들이 밀집해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동네 개인병원에선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병원’이 붙은 의료기관에선 당분간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정웅교기자
 
1일 부터 전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오전 11시께 진주 한 안과에서 환자들이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한 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정웅교기자
1일 부터 전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오전 11시께 진주 한 안과에서 환자들이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한 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정웅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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