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제61회 거제옥포대첩축제에 거는 기대
[기자의 시각]제61회 거제옥포대첩축제에 거는 기대
  • 배창일
  • 승인 2023.06.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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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일 지역부
배창일기자
배창일기자

 

임진왜란 초, 조선 수군의 저항을 전혀 받지 않고 한반도 상륙에 성공한 일본군은 부산 일원에 교두보를 확보한 뒤 경상도 해안을 유린했다. 이에 경상우수사 원균은 전라좌수사 이순신에게 적의 상황을 알리고 구원을 요청했다. 이순신은 휘하 장수와 의논한 끝에 출전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조정에 알렸다. 원균에게는 양도의 수군이 집결할 장소를 약속했다.
조정의 출전 명령을 받은 이순신은 여수 앞바다에 휘하 장병과 전선을 집결시켰다. 당시 규모는 전선 24척, 협선 15척, 포작선 46척 등 모두 85척이었다.

1592년(선조 25) 5월 4일 여수에서 출발한 이순신은 현재의 고성군 하일면 춘암리인 소비포에서 하룻밤을 자고 당포 앞바다에 이르렀다. 그 곳에서 원균의 전선 4척, 협선 2척과 합세해 현재의 거제시 동부면인 송미포에서 작전을 짰다.
5월 7일 정오께 척후선이 거제 옥포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일본군 선단을 발견했다. 일본군 함대 규모는 대소 선박 50여 척이었다. 일본군은 경상도 서쪽해안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동하다 해안에 상륙해 인근 촌락을 약탈하고 있었다. 조선군 함대는 일본군의 경계가 소홀한 틈을 타 포구 일대를 포위하고 전 함대를 일제히 돌격시켜 공격했다. 기습을 당한 일본군은 전투태세를 갖추지 못했고, 조선 수군은 맹렬하게 포격을 가해 왜선 26척을 격파했다. 
이날 전투에서 탈출에 성공한 왜선은 몇 척에 불과했고, 미처 배를 타지 못한 왜적은 육지로 달아났다.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힌 3명을 구출한 조선수군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 임진왜란 최초의 승전인 옥포해전 이후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연전연승을 거두게 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계승하고 위업을 기리는 제61회 거제옥포대첩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거제시 옥포만 일원에서 열린다.
거제시는 올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해 보다 예산을 두 배 가까이 늘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옥포항 상공을 수놓을 대한민국 공군 최고의 정예부대 블랙이글스 에어쇼, 옥포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옥포해전 ‘전설의 탄생’과 불꽃전투재현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거제옥포대첩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거제시의 도전이 시작됐다. 그 시작이 임진란 조선 수군 첫 승전의 기쁨과 연계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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