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어쇼 연속성 사라지고 동네축제 될라
사천에어쇼 연속성 사라지고 동네축제 될라
  • 문병기
  • 승인 2023.06.0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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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 정기총회 격년제 최종 결정
짝수해는 공군 참여 에어쇼, 홀수해는 지역축제로 개최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사천에어쇼’가 결국 격년제로 개최된다. 공군과 함께 하는 짝수년도에는 기존의 축제 방식을, 공군이 참여치 못하는 홀수년도에는 지역축제 형식의 사천에어쇼를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40만 명의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시민들은 축제의 연속성이 사라져 자칫 사천에어쇼가 동네축제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사천시는 지난 1일 ‘2023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 정기총회’를 열고 사천에어쇼를 짝수년도에만 개최하기로 했다.

홀수년도에는 행사의 연속성을 위해 짝수년도 행사 홍보와 준비에 집중하고, 에어쇼와 드론쇼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민간 위탁으로 운영해 오던 것을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에 사무국을 새롭게 구성해 운영하고 전담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사천에어쇼가 격년제 개최로 결정되자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항공우주도시 사천의 특색을 제대로 살린 대표적인 축제로 평가받아 온 만큼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다.

그동안 사천에어쇼는 공군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 왔다.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는 물론 항공 전력과 지상 전시, 시범·곡예비행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갈수록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공군은 매년 사천에어쇼에 참여할 수가 없다. 홀수 연도에 개최되는 서울 아덱스로 인해 짝수 연도에만 사천에어쇼 참가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자 사천시의 고민이 깊어졌다.

공군이 빠진 상황에서 매년 개최한다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 그렇다고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것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시는 궁여지책으로 공군이 참여하는 사천에어쇼를 격년제로 개최하기로 했다.

홀수 년에는 다음해에 열릴 축제 준비는 물론, 사천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주·야간으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축제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은 사천에어쇼가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개선안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 시민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공군부대란 한정된 장소와 오후 4시 이후엔 모든 행사가 종료돼 야간행사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 부족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을 보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재구성한다면 오히려 내실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군이 빠진 ‘2023 사천에어쇼’는 오는 11월 4일부터 이틀간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처음으로 주·야간행사로 진행된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2022 사천에어쇼’에서 공군 블랙이글팀이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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