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장례식장 다회용기, 플라스틱 쓰레기 퇴출에 효과
김해시 장례식장 다회용기, 플라스틱 쓰레기 퇴출에 효과
  • 박준언
  • 승인 2023.06.06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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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간 민간장례식장 5개소서 시범운영
이달 기존 시설 2배 이상 늘어난 세척시설 준공
“소나무 2만 6000그루 심은 효과”

김해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호평

플라스틱 쓰레기 약 39t 줄여

이달 용기세척시설 확대 준공



김해시가 지난해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시행한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시책이 환경보호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용품 사용 빈도가 높은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한 결과 쓰레기와 탄소 배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까지 1년 2개월 동안 민간장례식장 5개소에서 다회용기를 시범운영한 결과 약 39t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치러진 장례는 1100여 건이다. 또 같은 기간 소상공인에게는 재사용이 가능한 아이스팩을 지원해 24t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절감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63t 감소는 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탄소 173t 배출을 막고 30년생 소나무 2만 60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김해시는 지난해 지역 내 14개 민간장례식장과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맺었다. 우선 참여 의사를 밝힌 5곳의 장례식장에 현재까지 78만개(누적)의 다회용기를 공급했다.

다회용기는 국·밥그릇과 수저 등이 포함된 1인용 세트가 800원에 공급된다. 김해시 풍류동에서 운영 중인 다회용기 임시 세척시설은 5만 8000개의 다회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시는 장례식장과 이용객들의 반응이 좋은데다 늘어나는 장례식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안동 지역에 연면적 422㎡ 규모의 다회용기 세척시설을 신축 중이다.

이달 준공 예정인 이 시설은 기존 세척시설(195㎡)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다회용기 세척량은 하루 3600개에서 1만 1000개로 3배가량 늘릴 수 있다. 운영은 김해시자활센터가 맡고 있다.

시는 별도의 아이스팩 세척라인도 확보해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수거하고 살균 처리해 월평균 3300여개를 소상공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김해시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생활속 탈(脫)플라스틱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신축 다회용기 세척시설이 완공되면 관내 전 민간장례식장으로 전면 확대해 친환경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동창회 등 각종 행사에도 다회용기를 공급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녹색환경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김해시가 민간장례식장에 공급하는 ‘다회용기’로 차린상.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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