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업가 생가 관광 … 관광객 유치 이상 의미 있다
[사설]기업가 생가 관광 … 관광객 유치 이상 의미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06.07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도내 기업가 생가를 관광코스로 본격 개발한다. 지난 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제로 열린 범정부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이병철 삼성, 구인회 LG, 허만정 GS, 조홍제 효성 그룹의 창업주 생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광 코스로 개발하기로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진주시 지수면과 의령군 함안군 일원이 해당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굴지의 대기업 창업주의 고향 생가는 진주시 의령군 함안군 등 도내 해당 지자체별로 나름대로 관광명소를 개발하고 기업가 정신을 적극 홍보해 왔다. 여기에 정부가 늦게나마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 창업주 생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기로 한 것은 합당하고 환영할만한 결정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필요한 인프라도 확충해서 글로벌 관광객까지 불러들이겠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가의 성장과정을 담은 스토리 관광은 그 어떤 성공스토리 보다 드라마틱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진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추진해온 K-기업가 정신 확산사업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가 생가 관광 개발은 단순히 지역의 관광객 유치 차원을 넘는 의미가 있다. 도내 출신 기업가들이 일궈낸 업적을 제대로 평가하고 관광객이 직접 기업가들의 정신을 이해하고 느끼게 함으로써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고, 개인에게도 꿈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티브가 될 수 있다. 국가번영과 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기업가에 대한 일부 왜곡된 시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스티브 잡스 같은 외국 기업가에 필적할만한 우리의 기업가들이 보여준 기업가 정신도 널리 알려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 기업가 생가 관광개발은 정치인의 생가 성역화 작업 못지않은 의미가 담기는 일이기도 하다. 기업가정신은 이제 한국을 넘어 현대 경영의 대표적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하는 도내 기업가 생가 관광 개발이 기업가 정신 함양과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