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김해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의 역할
[기자의 시각]김해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의 역할
  • 박준언
  • 승인 2023.06.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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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 창원총국 취재팀
박준언기자


정부는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정온물류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을 개정했다. 일반 의약품보다 더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바이오 의약품의 유통과 보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바이오의약품이란 유전자재조합기술이나 세포배양기술 등 새로운 생물학적 방식을 이용해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단백질과 호르몬을 원료로 만든 의약품이다. 생체의약품이라고도 한다. 코로나19 때 전 국민에서 접종했던 백신이나 유전자 치료제, 항체의약품, 동결혈장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의약품은 온도, 빛 등 외부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일반 의약품보다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 개정 규칙은 바이오 의약품 수송시 냉장, 내동 차량 이용과 수송 설비 내외부에 온도기록장치 설치, 정기적 기록과 보관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관리를 강화했다. 위반시 처벌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의약품 공급업체 수는 3815개다. 이중 도매상은 3332개소다. 이중 부울경에 537개, 김해에만 39개가 있다. 국내 의약품의 공급시장은 상위 5% 업체가 72%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영세한 수준이다. 부산울산경남에는 일반 의약품이나 전문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업체 창고는 1곳이다. 그러나 이곳도 바이오 의약품을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 의약도매 업체들은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수도권에 있는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김해시는 지난 2일 국토부 지원을 받아 진례면에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를 개소했다. 공공기관이 건립한 전국 최초의 바이오 의약품 물류센터다. 이 센터는 냉동, 극냉동, 초저온 등 바이오 의약품의 정온 보관과 관리는 물론 물류정보와 공급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용료도 민간업체보다 10~20% 저렴하다.

전문인력들이 상주하며 약품을 관리하고, 의약품 주문이 들어오면 특수 차량으로 배송도 지원한다. 현재 서울, 부산, 대구, 경기 등 전국 12곳의 기업과 기관이 김해시와 관련 업무를 체결했다. 이용 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해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는 부울경 의약도매업체와 병원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김해시가 동남권 의생명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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