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
KAI,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
  • 문병기
  • 승인 2023.06.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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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방사청·공군 지원 8개월 만에 최단기간 출고
7월 비행시험 8월 첫 납품…연말까지 12대 우선 납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최대 수출국인 폴란드에 수출형 FA-50 1호기가 7일 출고됐다. 지난해 9월 본 계약 체결 이후 KAI의 우수한 생산능력과 국방부·방위사업청·한국공군의 대승적 결단 및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맞물려 8개월 만에 달성한 역대 최단기간 출고다.

KAI에 따르면 이날 출고식에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종섭 국방장관을 비롯해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레네우스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 엄동환 방사청장,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KAI 강구영 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출고식은 도면상에 있던 항공기의 실체가 형상화돼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출고식은 ‘굳건한 약속, 미래를 수호하다’를 주제로 한국·폴란드 자국의 영공 수호와 양국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는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공백 간격을 메운다는 의미로 FA-50GF(Gap Filler)를 명칭으로 사용한다. FA-50GF는 7월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8월부터 첫 납품을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FA-50GF의 빠른 출고 덕분에 폴란드 전력의 조기 보강 및 현대화가 가능해졌다”며 “FA-50GF이 폴란드의 영공을 비행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폴란드 수출형 FA-50 출고를 축하한다”며 “양국의 국방·방산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그동안 폴란드 수출 1호기 출고를 위해 고생한 개발·생산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공군 등 양국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철저한 시험평가를 통해 폴란드 공군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폴란드 계약 대수 48대 중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해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FA-50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형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납품된다.

FA-50PL은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전반적인 기능을 한 차원 높여 폴란드 공군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FA-50PL은 경공격, 특수전술 및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F-16과 호환성이 높고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향후 폴란드 공군의 핵심 기종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KAI는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전투기 48대, 30억달러(4조1760억 원) 규모의 수출 이행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물량과 가격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로, 항공기 1000대 수출을 목표로 하는 KAI는 이를 유럽시장 진출의 청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500대 규모로 예상되는 미 해군·공군 전술훈련기 사업 수주를 위해 최근 LM과 협력합의서(TA)를 체결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7일 오전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FA-50GF 1호기 출고행사에서 이종섭 국방장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강구영 KAI 사장 등 참석 내빈이 전투기를 배경으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KAI
 
7일 사천 KAI 본사에서 공개된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사진=KAI
7일 사천 KAI 본사에서 공개된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사진=KAI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가 출고되고 있다. 사진=KAI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에서 축사는 하고 있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사진=KAI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출고식에서 축사는 하고 있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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