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사찰 일주문 3곳 ‘보물’ 된다
도내 사찰 일주문 3곳 ‘보물’ 된다
  • 백지영
  • 승인 2023.08.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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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전국 6곳 보물 지정 예고…경남 일주문 첫 보물 예고
합천 해인사 홍하문·함양 용추사 일주문·하동 쌍계사 일주문
합천 해인사 홍하문과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등 도내 사찰 일주문 3곳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에 오를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8일부로 전국 사찰 일주문 6곳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과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등 도내 3곳을 비롯해 전남 곡성 태안사 일주문, 대구 달성 용연사 자운문, 전남 순천 송광사 일주문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도내 사찰 일주문이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주문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 체계 성립으로 나타난 사찰 진입부 첫 번째 건축물이다. 조선 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건축적으로 화려한 기둥 양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사찰 건축물의 문화유산 지정은 그 중심이 되는 주요 불전 위주로 이뤄지면서, 기타 건물은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까지 전국 일주문 중에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만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돼 있었다.

이러한 문제 의식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사찰의일주문 50여 건에 대한 일괄 조사에 나섰다. 이후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선별해 지난해 12월 전남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는 6건의 일주문을 추가로 보물 지정 예고한다.

이 중 합천 해인사 홍하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조선 세조 지원 아래 해인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 일주문이다.

정면 1칸의 맞배지붕(지붕면의 앞뒤로만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 건물이다. 정면 평방(기둥 위에 가로로 놓여 지붕을 받치는 부재)에 6개 공포(기둥머리에서 처마끝의 무게를 받치는 나무쪽), 전체 14개 공포를 올린 다포(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민 양식)식 공포 구조로 서까래와 부연이 있는 겹처마 지붕이다. 맞배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에서 봤을 때 5개 공포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일주문은 6개 공포를 올려 상대적으로 웅장하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함양 용추계곡 일대에 존재했다가 지금은 사라진 옛 장수사의 일주문으로, 1711년(숙종 37)에 건립됐다. 6·25전쟁 당시 장수사가 화재로 모든 전각이 소실될 때 유일하게 화를 피했다. 현재는 장수사 암자였던 용추사의 일주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단칸의 팔작지붕(맞배지붕 옆에 삼각형의 합각을 남기고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 건물로 서까래와 부연으로 구성한 겹처마 구조를 띈다. 정면 평방에 7개 공포, 전체 20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로 구성됐다. 역시 7개 공포로 구성되면서 웅장한 일주문으로 꼽힌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은 ‘영남하동부쌍계사사사적기문’에 따라 1641년(인조 19)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일주문이다. 전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전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 구조로 측면의 규모가 큰 편이다.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에 따라 일주문·금강문·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가람배치 형식이 잘 보존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예고한 사찰 일주문 6건의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찰 일주문의 보물 지정 예고는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추진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합천 해인사 홍하문. 사진=문화재청
함양 용추사 일주문. 사진=문화재청
하동 쌍계사 일주문.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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