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다수의 시민들 앞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으로 공직선거법 상 중립의무 위반 논란을 빚고 있는 천영기 통영시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천 시장의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경남일보 29일자 5면 보도)
이들은 29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 시장의 발언을 모니터링한 결과 명백한 부정 관권 선거 행위로 판단된다”며 “천 시장의 사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 시장의 발언은 내년 통영·고성 지역구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검찰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을 향한 구애이자 전형적인 줄서기 관권 선거의 전주곡이었다”며 “천 시장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읍·면·동장 인사권 남용 및 부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천 시장은 통영 시민과 지역 발전을 위한 행정보다 정부 여당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오직 자기 영달만을 위해 줄서기 하는 천 시장의 민낯이 드러났다. 천 시장의 자진 사퇴와 선관위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천 시장은 지난달 열린 ‘제62회 통영한산대첩축제’에서 주민들에게 지역구 의원인 국민의힘 정점식 국회의원(통영·고성)의 총선 지지를 호소해 논란을 빚었다.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29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영기 통영시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