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최근 홍남표 창원시장에 대한 검찰의 두 번째 압수수색이 단행되자 홍 시장에 대해 대시민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30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지난 25일과 28일 홍남표 창원시장실, 조명래 제2부시장실 등 본청과,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특히 홍 시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의원단은 “짧은 재임 기간에 두 번이나 진행된 압수수색은 103만 창원시민과 창원시 공직자들의 자부심에 먹칠을 한 것”이라며 “시장과 제2부시장을 둘러싼 재판과 수사로 인해 창원시정은 혼란에 휩싸이고 추진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압수수색은 홍 시장이 직접 임명한 조명래 2부시장, 이호국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과 연관된 것이기 때문에 홍 시장이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한 경위를 시민 앞에 명백히 설명하고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원단은 나아가 “지난 7월 조 부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요구했지만 홍 시장은 묵살했다”며 “사법기관의 수사로 이미 부시장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만큼 홍 시장은 조 부시장을 직위해제하고 철저한 직무감찰을 통해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단은 이와함께 지난해 11월 이뤄진 검찰의 기소 이후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에도 신속한 선고를 요청했다.
이에 홍남표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정파의 왜곡 과장된 돌팔매질이 정도를 넘고 있다”며 “이미 여러차례 밝혔듯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사실은 지난 선거기간 동안 선거비용의 모금이나 집행 그 자체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고, 공식적인 후원회를 통해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합법적으로 모금이 이뤄졌다”고 선을 그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인사시스템에 의해 역대 어느 시정보다도 투명하게 운영돼 왔다고 자부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진실이 제대로 규명돼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사필귀정”이라며 “일신상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초심으로 산재한 현안들을 신속하고 깔끔하게 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조해성 창원시 보좌관은 재판 연기 논란 관련 “재판일정은 차곡 차곡 진행되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재판을 연기한 적은 전혀 없다. 다만 재판 일정 조정은 폴란드 방산업무 출장 등으로 한번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시장 건강 리스크에 대해선 “어제 업무에 복귀해 오늘 세종시 예산 관련 출장 및 내일 국회 예산확보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전혀 문제가 없다. (재판중 응급실에 간 것은) 일시적인 쇼크였다”며 정상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