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인협회는 제35회 경남문학상 수상작으로 박종현 시인의 시집 ‘한글 날다’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시인은 창녕에서 출신으로 1990년 신춘문예와 1992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상 수상으로 등단했고, ‘쇠똥끼리 모여 세상 따뜻하게 하는구나’, ‘절정은 모두 하트모양이다’, ‘한글 날다’ 등의 시집과 ‘나를 버린 나를 찾아 떠난 여행1.2’ 등의 명상수필집을 펴냈으며, 박재삼사천문학상 등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경남문협에서는 경남문학상 이외에도 올해의 장르별 우수작품집상과 우수작품상, 신인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자를 결정했다.
경남문학상 심사위원 관계자는 “수상시집 ‘한글 날다’는 우리의 모국어인 한글을 한 권의 시집 속에 다양한 주제로 훌륭히 변주시켜냈다. 특히 시인 특유의 정제된 언어와 밀도 있는 문장이 서정성으로 잘 갈무리된 품격 높은 시집이다. 올해 경남문학상 수상자로 손색없다”며 “한글 자모의 제자원리, 한글의 음가와 상징성, 사라진 한글 등 국내 최초로 한글을 소재로 시창작을 한 점과 모국어의 가치와 의미를 독창적으로 형상화시킨 점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경남문학상 상금은 300만원으로 시상식은 10월 7일 오후 2시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