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2170종 중 식용은 493종, 가을 야생버섯 중독사고 주의보
산림청이 야생버섯 채취와 독버섯 섭취로 중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버섯 2170종의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93종이고, 나머지 1677종은 독버섯이거나,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분명하지 않은 버섯이다.
야생버섯은 가을에 갑자기 늘어난다. 이때는 추석 성묘와 나들이도 증가하는 때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버섯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비전문가들도 온라인에서 얻은 불분명한 지식이나 일반 도감을 활용해 야생버섯을 채취하곤 한다. 그러나 일부 버섯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소를 지니고 있어 중독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야생버섯은 식용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만 구매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야외에서 식용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해서 채취해 먹는 행위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색이 화려하면 독버섯이라거나, 은수저에 닿았을 때 색이 변하면 독버섯, 또는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등 일반 상식처럼 알려진 독버섯 구별법은 대부분 잘못된 정보이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색깔이 화려하고 원색이면 독버섯이다.(X) △세로로 잘 찢어지면 식용이다.(X) △버섯 대에 띠가 없으면 독버섯이다.(X)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으면 독버섯이다.(X) △은수저에 닿았을 때 색깔이 변하면 독버섯이다.(X) △찢어서 유액이 나오면 독버섯이다.(X)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X)
이와 같은 정보는 모두 틀린 것으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 종마다 각기 다른 모양의 특징과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야생버섯을 섭취한 후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음식물을 토하고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이때 환자가 먹고 남은 버섯은 갖고 간다.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독소가 있어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관계자는 “아직도 잘못된 독버섯 구별법이 통용되고 있다. 야생버섯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만 구매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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