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색화의 흐름Ⅱ’ 관람객 8만 3000명 돌파 인기몰이
‘한국 채색화의 흐름Ⅱ’ 관람객 8만 3000명 돌파 인기몰이
  • 최창민
  • 승인 2023.10.2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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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현대미술관 소장작 대여전시
고려~근현대 86점 11월 5일까지 전시
실감콘텐츠·체험프로그램 관람객에 ‘인기’
한국 채색화의 흐름Ⅱ 특별전 누적 합계수가 8만3534명(10월 22일 기준)으로 지난해 특별전 관람객 수를 넘어섰다. 아직 전시기간이 남은 만큼 10만명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꽃과 새’를 주제로 한 한국 전통 채색화 86점을 선보이고 있는 진주시·국립진주박물관 공동기획 ‘한국 채색화의 흐름Ⅱ’ 특별전 누적 관람객이 지난해 ‘한국 채색화의 흐름전’ 관람객수를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진주시 진주국립박물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등에 따르면 한국 채색화의 흐름Ⅱ 특별전 누적 합계수는 8만3534명(10월 22일 기준)으로 작년 특별전 관람객 수 7만1861명을 넘어섰다. 아직 전시기간이 2주 넘게 남은 만큼 10만명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 8월 28일 개막해 오는 11월 5일까지 개최되는 ‘한국 채색화의흐름Ⅱ의 주제는 ‘꽃과 새’이다.

예부터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과 새를 그림에 옮겨 즐겼다.

고려시대 꽃과 새는 그림의 중심 소재가 된다. 이를 통해 자연의 이치와 사람의 도리를 드러내고자 했고, 나쁜 기운을 쫓아내 오래토록 행복한 삶을 기원했다.

이번 전시는 꽃과 새, 옛 ‘화조화’의 흐름 속에서 담박(淡泊)한 수묵화와 공존해 온 채색화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빛깔 고운 꽃과 새의 향연 속에서 그림에 담긴 옛사람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지난해 7만1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큰 호응을 얻었던 첫 기획전시에 이은 두 번째 특별전이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근대와 현대 작가들의 작품 52점을 전시하고 국립진주박물관은 고려시대부터 근대까지의 꽃과 새 그림 34점을 소개, 총 86점을 선보이고 있다.

진주 출신 홍순인, 이규옥, 박생광 작가의 작품과 서부경남 출신 안상철, 허민을 포함해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을 조명하고 있다.

 
청화백자초화조문사각병, 조선 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유물)
◇구름 관람객 인기비결=한국 채색화의 흐름Ⅱ 특별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세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진주를 비롯해 서부경남지역이 문화 예술의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저명한 작가의 대형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것이 큰 이유로 꼽힌다. 2년에 걸쳐 수준높은 전시회가 잇따라 개최됨에 따라 예술의 향취를 누리고 싶어 했던 지역민들의 목마름이 박물관으로 발길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무엇보다도 신윤복 임천 천경자 박생광 등 유명 작가의 작품과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소유했던 작품 자체에 대한 명성과 애정이 크다.

여기에다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미술관에서 그림을 직접 그려보는 공간이 있고 어른들은 작품 속으로 들어가 실제 그림소재를 다루면서 자유롭게 옮기고 구성을 해볼수 있는 실감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허산옥, 화조, 연도미상, 종이에 채색, 각64.5x32.8cm,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최열 기증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1·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낙이망우(樂以忘憂) 꽃향기, 새소리’가 주제다.

이도영과 김은호가 그린 ‘꽃과 새’ 그림에서부터 그의 제자 김기창의 ‘모란’이 전시되고 있다. 정진철의 ‘호접도’, 그의 아들 정은영의 ‘양귀비’와 ‘맨드라미’가 눈길을 끈다. 아들의 그림그리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아버지 정진철과 아들 정은영을 한 시대가 지난 뒤 결국 한 공간에 모았다는 것이 큰 의미다.

강렬한 붉음으로 다가오는 박생광의 대형작품 ‘십장생’이 전시관 한쪽 면을 채운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최열이 기증한 ‘석류’, ‘모란’ 작품은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유지원의 ‘오동’ 안동숙의 ‘월광’이 천상의 꽃향기를 전하는 듯하다. 이 외 정찬영, 김흥종, 이경수, 천경자, 허산옥, 이숙자, 오낭자, 이화자, 원문자, 이영수, 황창배 등 총 24명의 작가 작품 52점이 걸려있다.

 
수덕사 벽화 모사도, 작자 미상, 고려시대 14세기(1937년 모사), 117.5x204.5cm, 국립중앙박물관
꽃과 새, 신명연申命衍(1809~1886), 조선 19세기, 비단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전시실에서는 ‘히스토리의 향기’가 물씬 난다. ‘꽃과 새, 곁에 두고 즐기다’가 주제이다.

조선시대에는 꽃과 새를 그리면서 그 속에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등 가족이 지켜야 할 도리를 담아내고자 했다.

고려시대 임천의 ‘수덕사 벽화 모사도’를 비롯해 신잠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화조도’, 신윤복의 ‘수탉’, 신명연의 ‘화조도’, 남계우의 ‘화접도’, 궁중장식화 ‘모란도’등 총 34점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수덕사 벽화 모사도는 대웅전에 그려져 있던 야생화를 그린 것인데 화반(花盤) 위에 모란, 맨드라미, 나리꽃이 보이고 주위에는 하얀 나비가 날고 있다. 맨드라미꽃이 수탉의 벼슬을 닮아 계관화(鷄冠花)라고 부르기도 했다. 고려시대 원예 전통을 보여주는 벽화모사도이다.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 ‘화조가 있는 도자기’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한 ‘화조’=이와 함께 국립진주박물관기획 전시실에는 ‘화조가 있는 도자기’가 선보이고 있다. ‘백자 청화 동채 매화 새 무늬 항아리·연꽃무늬항아리’는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것으로 푸른색의 청화 안료와 붉은색의 동화 안료를 이용해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벼슬을 상징하는 꽃과 새가 도자기에 그려져 있다.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은 ‘한국 채색화의 흐름Ⅱ’ 특별전을 통해 옛사람들의 염원과 소망을 담은 화조화가 근현대로 오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예술로 승화됐는지 가늠해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무료이며,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학술강연회, 실감콘텐츠 체험, 주말 어린이 체험교육이 함께 열린다. 각 전시장에는 전시해설, 오디오가이드 및 온라인 전시 등 관람서비스가 제공된다.

시 관계자는 “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경남의 거점도시로 진주가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이 전시로나마 꽃향기와 새소리를 벗하는 여유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055-749-7898), 국립진주박물관(055-740-0698)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진주이성자미술관에서 관람객들에게 ‘한국채색화의흐름Ⅱ’ 전시해설을 하고 있다.
관람객이 그림의 소재가 되는 나비와 꽃을 스크린을 통해 직접 이동시켜 그림을 구성해보는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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