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상징, 흰까마귀가 경남일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7일 오전 진주시 문산읍 자전거도로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흰까마귀를 발견, 사진을 촬영했다.
까마귀와 함께 있던 흰까마귀는 인기척에 놀라 하늘로 날은 뒤 인근 나뭇가지에 앉아있다가 무리들과 함께 산등성이를 넘어갔다. 몸 전체가 하얀색을 지녔으며 날아갈 때 깃털을 제외한 몸통이 검게 보이기도 했지만 이는 역광에 의한 착시이다.
흰까마귀가 생기는 것은 돌연변이에 의한 알비뇨 현상이다. 참새, 도요새, 제비, 박쥐, 심지어 다람쥐, 노루까지 나타난다. ‘천년에 한 번 볼 수 있다’는 속설이 있으며 ‘생명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길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흰까마귀가 출현하면 황제가 나서 제사를 지낼 정도로 상서롭게 여겼다고 한다.
흰까마귀 등장에 한 시민은 “요즘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 흰까마귀 출현이 좋은 징조라고 하니 나라가 안정되고 지역에도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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