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하동 악양중 청암중 연합 체육대회
[경일춘추]하동 악양중 청암중 연합 체육대회
  • 경남일보
  • 승인 2024.05.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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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악양중 교사
김수진 악양중 교사


지난 13일 월요일 하동 악양중학교에서 ‘청암-악양 연합 체육대회’가 열렸다. 교장선생님의 힘찬 응원을 시작으로 뜨거운 햇볕 아래 악양중과 청암중학교 전교 학생들은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체육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전략줄다리기, 이어달리기, 애벌레 릴레이, 판 뒤집기, 바가지 펜싱경기, 2인 3각 등 그동안 체육시간에 배운 기량을 겨뤘다. 이들은 자주 만난 사이가 아닌 다른 학교 학생들이지만 각 한 팀이 되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며 연합체육대회의 의미를 되살렸다. 서로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과정이 힘들 법도 한데 학생들은 대회 내내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행복해했다. 이기고 지는 승패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하나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은 진지한 모습이었다.

사실 두 학교 모두 농어촌 학교의 현실을 반영하듯 전교생은 그리 많지 않다.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였음에도 운동장을 가득 메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몸과 마음을 다해 체육활동을 하며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그 열정은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도 남았다. 악양중학교와 청암중학교가 교류 체육대회를 가짐으로서 학생들은 공감과 소통을 마음껏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양 중학교가 이 연합대회를 개최한 이유 역시 학생들이 서로 화합하고 연합하는 것이었기에 교사들도 학교장도 하나같이 정성을 다했다.

학생들은 이번 연합체육대회를 통해 화합과 연합의 중요성과 즐거움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얼굴도 처음 보는 친구가 있었지만 이 자리를 통해 마음을 열고 서로 대화를 하게 돼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삶은 기억과 추억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나 역시 초·중·고교시절을 지나오면서 여러 종류의 체육대회에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박을 터트리기 위해 집에서 콩주머니를 만들었던 것이나, 체육대회를 기대하며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설레는 마음으로 가져갔던 기억 등, 그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들이다. 학생들은 이번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가치와 태도를 배우고 공동체 역량까지 익혔을 것이다. 또한 학생과 교원 모두 한 마음이 돼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준 덕분에 성공적인 체육대회가 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은 교류체육대회를 통해 만끽했던 기억으로 앞으로 젊은 시절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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