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강력 대응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강력 대응
  • 문병기
  • 승인 2024.06.03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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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경찰, A씨 구속영장 신청
음주 적발 후 동생 주민번호 제시
인기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가 음주운전자 바꿔치기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천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사천경찰서는 면허 취소 수치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A씨를 도로 교통법상 음주·무면허운전, 주민등록법위반,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11일 사천시 진삼로 모 사거리 교차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운전하던 중 차로를 이탈해 우측 경계 턱과 교통시설물을 들이받은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교통시설물이 파손되는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음주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88%로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운전자가 뒤바뀐 사실이 드러났다.

사고 당시 A씨는 경찰에 여동생 B씨의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주었고 단속 서류에도 여동생이 음주사고를 낸 것처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계획적으로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것이다.

A씨는 이미 2개월 전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벌금과 함께 면허정지 상태에서 또다시 무면호 음주운전이 적발될 경우 돌아올 불이익이 두려워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동칠 서장은 “최근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도 매니저가 운전한 것처럼 거짓말을 가수 김호중 사건을 보면서 이 같은 사법권 방해 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적 경각심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천경찰서는 사법권 방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바꿔 나가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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