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틀북스, ‘스튜디어 프로젝트’ 기획
내달 6일, 20일 ‘이야기 나누는 행사’
내달 6일, 20일 ‘이야기 나누는 행사’
진주에서 동네서점 ‘보틀북스’를 운영하고 있는 나는 늘 인용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도서관이고, 우리의 하루는 한 권의 책과 다를 바 없다”
서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치 한 권의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빚만 10억원이었던 시절을 극복하고 문산에서 사업체를 꾸리고 계신 분의 이야기, 자동차 수리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사, 그리고 최근에는 자신의 사후를 준비하며 작성했던 원고를 기증하고 싶다는 분의 이야기도 들었다. 이렇듯 만나는 사람마다 사연은 다채롭고 다양하다. 그들의 인생 한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나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고, 때로는 기록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흔히 말하는 성공담이 아닌,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애정이 가고, 마음이 쓰이며, 공감이 간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서점에서 ‘스튜디오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명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소규모 청중과 함께 나누는 행사다. 첫 행사는 7월 6일 토요일 오후 12시에 열린다. 주제는 ‘굶주린 마흔에게 생존독서란?’으로, 강연자는 ‘변한다’라는 필명을 가진 분이다. 그녀는 마흔이라는 애매한 시기에 책을 통해 꿈을 찾았고,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언젠가 서점에 방문한 한 손님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대한민국은 40대를 버린 것 같아요” 말인 즉슨 40대는 청년 정책과 실버 정책 모두에서 소외돼 꿈을 꾸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마흔은 정말 중요한 시기다. 청년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기도하고, 다가오는 노년을 준비하는 시간이지 않은가. 이런 황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갈피를 잡지못했다면, 책을 통해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변한다님이 그랬듯이 말이다.
이어 7월 20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진주에서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문정님의 강연이 이어진다. 주제는 ‘엄마들이여, 눈썹을 그리자’이다. 이문정님은 결혼 10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딸을 얻었으나 극심한 우울증을 겪은 시기를 겪었다. 이를 이겨낸 방법은 의외로 쉽고 또 실천하기 어려운 한 가지였는데, 바로 ‘눈썹을 그리자’라는 의지였다. 눈썹을 그리는 작은 행동에서 기왕 눈썹을 그렸으니 밖으로 나가자라는 실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 한 발의 도전 끝에 그녀는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현재 ‘눈썹을 그리자’라는 모임을 만들어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 외에도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한 어머니의 강연도 준비 중이며, 여름방학 시즌에는 북알라바마주립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인 심선희님을 초대할 예정이다. 그녀는 UN에서 일하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학회 참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차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기로 했다.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 영어를 가르쳐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나가는 기획이다. 서점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이 작은 공간에서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채도운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도서관이고, 우리의 하루는 한 권의 책과 다를 바 없다”
서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치 한 권의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빚만 10억원이었던 시절을 극복하고 문산에서 사업체를 꾸리고 계신 분의 이야기, 자동차 수리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사, 그리고 최근에는 자신의 사후를 준비하며 작성했던 원고를 기증하고 싶다는 분의 이야기도 들었다. 이렇듯 만나는 사람마다 사연은 다채롭고 다양하다. 그들의 인생 한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나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고, 때로는 기록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흔히 말하는 성공담이 아닌,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애정이 가고, 마음이 쓰이며, 공감이 간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서점에서 ‘스튜디오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명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소규모 청중과 함께 나누는 행사다. 첫 행사는 7월 6일 토요일 오후 12시에 열린다. 주제는 ‘굶주린 마흔에게 생존독서란?’으로, 강연자는 ‘변한다’라는 필명을 가진 분이다. 그녀는 마흔이라는 애매한 시기에 책을 통해 꿈을 찾았고,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언젠가 서점에 방문한 한 손님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대한민국은 40대를 버린 것 같아요” 말인 즉슨 40대는 청년 정책과 실버 정책 모두에서 소외돼 꿈을 꾸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마흔은 정말 중요한 시기다. 청년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기도하고, 다가오는 노년을 준비하는 시간이지 않은가. 이런 황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갈피를 잡지못했다면, 책을 통해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변한다님이 그랬듯이 말이다.
이어 7월 20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진주에서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문정님의 강연이 이어진다. 주제는 ‘엄마들이여, 눈썹을 그리자’이다. 이문정님은 결혼 10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딸을 얻었으나 극심한 우울증을 겪은 시기를 겪었다. 이를 이겨낸 방법은 의외로 쉽고 또 실천하기 어려운 한 가지였는데, 바로 ‘눈썹을 그리자’라는 의지였다. 눈썹을 그리는 작은 행동에서 기왕 눈썹을 그렸으니 밖으로 나가자라는 실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 한 발의 도전 끝에 그녀는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현재 ‘눈썹을 그리자’라는 모임을 만들어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 외에도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한 어머니의 강연도 준비 중이며, 여름방학 시즌에는 북알라바마주립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인 심선희님을 초대할 예정이다. 그녀는 UN에서 일하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학회 참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차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기로 했다.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 영어를 가르쳐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나가는 기획이다. 서점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이 작은 공간에서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채도운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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