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기관과 동반자 관계, 균형 맞추며 함께 성장
7선의 도내 최다선 의원인 손태화 의장은 노련한 경험과 도전정신으로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완전한 인사권 독립으로 의회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천명하는 등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기업을 경영했으며, 도시재생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홍남표 창원시장과 마산살릴 방법을 강구하고자 이달말 도시재생의 교본으로 통하는 일본 도쿄 ‘롯본기힐즈’를 방문한다. 옛 마산지역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등 여파로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 해법 제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의회 인사권 독립을 강조했다.
손 의장은 “의장이 돼 막중한 책임감을 실감한다. 앞으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창원특례시의 성장과 발전에 함께 발맞춰 노력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4대 후반기 의회는 더 강한 의회, 더 생산적인 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완전한 인사권 독립으로 의회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집행기관과 동반자적 관계 속에서 균형을 맞추며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사무관급 4명 파견근무 등 본청 직원들의 의회 근무 상황에서 2년내 완전한 의회직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팀장급(계장) 90%이상 전보조치를 단행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는 경남의회 사상 처음있는 일로 주목받고 있다.
다선 의원 혜안으로 의회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전문성 강화로 더 강한 조직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의회의 고유 권한인 조례 심사를 강화해 시민의 가슴에 와닿는 입법활동을 도모하고, 기후위기와 지속가능발전에 대응해 ESG경영을 도입할 것”이라고 들려줬다.
상임위 예산서과 결산서 등 두꺼운 책자 인쇄비만 연간 수억원이 드는 상황도 개선해 최소한의 인쇄물만 제작해 전자문서화를 통한 문서없는 회의를 약속했다.
아울러 “시민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정활동에 있어 의견수렴을 확대해 지방의회를 향한 아쉬움과 따가운 시선을 해소할 수 있는 모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의회활동 투명성 제고 및 일반에 공개도 언급했다.
손 의장은 “본회의장은 유튜브 방송을 하고 인터넷 방송도 하는데 상임위는 유튜브 방송이 안된다”며 “내년부터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모든 회의를 생중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의회 본연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있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올해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발판으로 창원특례시의 미래 50년을 준비해야 하는 출발선”이라며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희망찬 미래를 여는 창원특례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인사권 독립과 함께 집행부 견제 및 감시와 동반자적 관계 구축의 세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