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육영원, 하동고와 통폐합 안건 부결 처리
하동육영원, 하동고와 통폐합 안건 부결 처리
  • 김윤관
  • 승인 2024.07.22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보=하동여고를 운영하고 있는 하동육영원은 22일 ‘하동고와 통폐합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해 하동고와의 통폐합 안건을 부결 처리했다.

이날 하동육영원은 하동여고에서 비공개 이사회를 열어 ‘하동여고 계속 운영의 건’이 골자인 ‘정관 변경의 건’을 심의 의결한 결과 학교를 계속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다.

경남도교육청은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추진을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68% 이상이 통합을 찬성함에 따라 하동육영원에 학교 통합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학교법인 하동육영원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하동고 통합안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추후 이사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하동고와의 통폐합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 같은 결정은 ‘경남도교육청이 주관한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참여 학부모 68%가 통합에 찬성한 결과’ 등 군민 여론과는 정반대의 결론이다.

이번 하동육영원의 이사회 결정으로 통폐합 추진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사립학교 통폐합은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고 학교법인 이사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만 확정된다.

공립학교 간의 통합은 60% 이상의 학부모 찬성만 있다면 교육감의 권한으로 추진이 가능하나 사립학교의 경우 사립학교법인 이사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여 년간 여러 차례의 통합 시도는 하동여고 측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어 왔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이사회 결과가 통폐합 부결로 가닥이 잡히자 통폐합 행정예고 대신 일단 하동고 환경개선 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통폐합 이슈 때문에 보류돼 있던 하동고의 미래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그래도 통폐합 안건 재상정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해당부서들과의 논의를 거쳐 추후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윤관·김성찬 기자 kyk@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